(토론토) 온타리오주의 메이플허스트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동료가 수감자에게 폭행당한 사건 이후 무고한 수감자들을 상대로 집단 처벌을 가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었다.
지난해 12월 20일, 메이플허스트 교도소에서 한 교도관이 수감자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틀 후, 교도관들이 전투 장비를 착용하고 이 교도소의 여러 구역을 급습해 폭력적인 보복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도관들은 폭행 사건과 관련 없는 수감자들을 구타하고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이들을 스트립 수색한 뒤 손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피해를 주장하는 수감자들의 변호사들은 헌장 권리 침해를 이유로 법원에 기소 취소 또는 형량 감경을 요구하는 신청을 제기했다. 변호사들은 "일부 수감자들이 재활용도 못할 인간 쓰레기들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모든 수감자들을 그렇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법원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주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조사 진행 여부나 결과에 대해서는 확인을 노코멘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건 당시의 감시 카메라 영상 공개를 요청한 자유정보법 요청 역시 여러 이유로 거부되었다. 이에 대해 변호사 측은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메이플허스트 교도소는 온주에서 가장 큰 교도소 중 하나로, 과밀 수용과 폭력,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 중80% 이상이 아직 재판을 기다리는 상태로, 법적으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법원에서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감자들이 겪은 학대 행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 관련 영상이 법원에서 증거로 제출될 경우, 교도관들의 행위가 법적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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