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내에서 식비와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푸드뱅크 이용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캐나다 전역에서 푸드뱅크을 찾은 방문자는 총 2,059,636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5년간 매년 기록을 경신하며 점차 심각해지는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푸드뱅크 캐나다(Food Banks Canada)가 발표한 헝거카운트(HungerCount)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주거비 상승, 그리고 사회적 지원의 부족이 빈곤과 식량 불안을 초래해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임차인, 인종적 소수자, 장애인, 신입 이민자, 북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높은 수요가 확인되었으며, 노인 및 자녀를 둔 가정에서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푸드뱅크 이용자의 33%가 어린이였으며, 전체 방문자 중 약 18%가 직업을 가진 근로자였다. 또한, 푸드뱅크을 찾는 사람들의 70%가 시중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스틴 비어즐리 푸드뱅크 캐나다 대표이사는 “푸드뱅크은 현재 한계에 다다랐으며, 저소득층 캐나다인들에게는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임대료 지원과 같은 조치를 강화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월별 지원금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GST 크레딧을 확대해, 분기별 지급이 아닌 월별 지급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푸드뱅크 캐나다에 따르면, 2019년 3월의 방문자는 1,086,280건이었으며, 이후 2021년에는 1,272,580건, 2022년에는 1,465,721건, 2023년에는 1,935,911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비어즐리 대표는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생활비 부담은 큰 상황이다. 사람들에게는 지금 당장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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