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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와 조만간 합의 도달할 것"
"협상 통해 분쟁 해결"

토론토중앙일보 2024-02-10 1
터커 칼슨과 인터뷰하는 푸틴. 로이터=연합뉴스
터커 칼슨과 인터뷰하는 푸틴.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년 가까이 전쟁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협상의 전제 조건 차원에서 미국에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008년 우크라이나에 ‘문’을 열었으며, 자신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 언론인의 석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터뷰는 칼슨의 개인 사이트(tuckercarlson.com)를 통해 영어로 더빙된 채 공개됐다.

칼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극우 성향의 논객이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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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님의 댓글

한사람 작성일

터커 칼슨의 푸틴 대통령 인터뷰는 그야말로 서방에 정보 폭탄을 투하한 것과 같았다. 물론 한국에서는 별관심이 없었다. 한국매체들은 우크라이나분쟁이 곧 끝날 것이란 푸틴의 발언만 똑 떼어내 별 맥락도 없이 떠들기 바빴다.

전제조건같은 것은 자세히 설명하지도 않았다. 한국매체의 보도를 접한 독자, 시청자들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밀려 이제 협상카드를 꺼내든다는 식으로 오해하고 있다. 하긴 그럴만도 하다. 러시아군이 무기가 없어 삽을 들고 싸운다느니 하는 개그를 진담으로 알아듣는가 하면 푸틴 대통령이 암에 걸려 오늘 내일한다는 소리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쾌재를 부르는 수준에 뭘 기대할 게 없다.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탈나치화란 원칙은 변한게 없다. 이와 함께 무조건 항복과, 나토가입포기같은 것들도 맥락을 보면 너무나도 명백하다. 푸틴 대통령은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백과사전같은 지식을 과시했다. 역사부분에만 무려 30분을 할애했고 슬라브 역사 강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오랜 관계를 설명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역사적 정통성은 러시아에 있다는 것을 아주 유려하게 전달했다. 사실 푸틴 대통령이 밝힌 역사는 슬라브학에서는 기본이다. 오랜세기를 거슬러 올라갔다가 현대사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는 사실 오픈 소스에 다 나오는 내용이지만 한국에서만 생소한 내용이다.

그는 소련의 붕괴로 러시아와 서구간의 이데올로기적 구분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공산국가가 아니라는 말인데 한국에서만 러시아에 대고 멸공을 외친다. 이는 지식인의 책임이 크다. 지식의 수준이 90년대에 멈춰있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유난히 많다. 90년대 지식에 안주하면서 더 이상 공부를 안한 거다. 학자들이 무지하거나 아니면 알고 있으면서도 인기에 부합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런 사이 국사학자나 경제학자도 갑자기 러시아, 슬라브 전문가가 돼 아무소리나 신문보고 떠드는게 현실이다. 그런데 그 신문은 앵글로 색슨 매체내용에 번역기를 돌린게 대부분이다. 가비지를 리사이클링하는 한국현실은 더 얘기해봐야 입만 아플 뿐이다.

반면 미국등 서구에서는 터커 칼슨의 인터뷰가 폭발적이다. 칼슨과 푸틴을 언급한 수백만개의 게시물이 홍수를 이뤘다. 특히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신 푸틴을 대통령으로 선택하고 싶다는 여론도 많았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지도자가 그래야 하는 것처럼 러시아가 우선이라면서 미국민의 이익을 도외시하는 바이든과 너무나도 다르다고들 했다. 미국 언론인 조이 만나리노는 터커가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관점을 소개해준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푸틴 대통령이 유난히 박식하고 애국심이 강하며 다음 세대에 있어 무엇이 최선인지를 아는 지도자라고 칭송했다. 미국의 전 외교관이자 정치분석가인 제임스 제이트러스는 이즈베스쨔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뷰가 이뤄진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푸틴의 메시지가 서구에서 수천만명에게 전달될 것이고 그의 입장을 처음 듣는 이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 공개는 조 바이든이 로버트 허 특검 수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무산시킨 것과 동시에 이뤄졌다. 특검 수사팀은 오바마 시절 바이든이 어떤 상황에서 델라웨어에 있는 자택 차고에 비밀 문서박스를 수년 동안 방치했는지에 관심이 있었다. 특검은 바이든이 부통령이었던 시절, 아들 보가 언제 사망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비밀 문서가 차고에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허 특검은 바이든이 혐의는 있지만 치매가 있으니 기소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미 법무부도 바이든을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노인이지만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던 인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푸틴의 인터뷰가 방송되자 미국인들은 환장을 한다. 푸틴 대통령은 대본없이 수백년의 동유럽역사를 30분동안 강의하는데 바이든은 자기가 점심에 뭘 먹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미국인들은 한탄했다. 미국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는 터커 칼슨이 미국의 애국자라고 칭송했다. 그는 터커가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억류된 에반 거쉬코비치의 석방가능성을 연데 주목했다. 터커가 미국 대통령과 정부도 하지 못한 자국민을 구출하게 됐다고 글렌 그린월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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