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9일 미국 교육부장관에 지명된 린다 맥마흔(76·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20년 지기인 프로레슬링계 거물이다. 린다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냈으며, 현재 트럼프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남편 빈스 맥마흔(79)과 함께 트럼프의 첫 대권과 두 차례 재선 도전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때문에 맥마흔 부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파워 커플’로 꼽힌다. 지난 6일 트럼프가 플로리다에서 승리 선언을 할 때 트럼프 가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자타공인 최측근임을 보여줬다.
맥마흔 부부는 1980년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설립했다. 트럼프도 부부와의 친분을 계기로 프로레슬링 팬이 됐다고 알려졌다. 2007년 트럼프와 빈스가 각자 레슬러를 지정해 대리전을 펼친 ‘억만장자 대결’은 지금까지 회자된다. 당시 트럼프가 내세운 레슬러가 승리해 빈스는 링 위에서 트럼프로부터 삭발을 당하는 벌칙을 받았다.
린다는 WWE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후 정계 입문을 꿈꿔 두 차례 상원의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러던 2016년 맥마흔 부부는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를 후원하며 트럼프와 더욱 가까워졌다. 첫 대선 승리 후 중소기업청장에 지명된 린다가 2019년 행정부를 떠날 때 트럼프는 “그녀는 슈퍼스타였다”고 말했다.
당초 린다의 경력을 고려해 상무장관 지명이 전망됐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했던 이 자리를 하워드 러트닉 인수팀 공동위원장이 차지하면서 교육부 장관 자리를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린다의 교육 관련 경력은 2009년 1년간 코네티컷 교육위원회에서 일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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