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브레이킹 국가대표 필 위저드(Phil Wizard, 본명: 필립 김)가 파리 2024 올림픽에서 브레이킹 종목의 역사적인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또 한 번 캐나다 팀의 역사를 썼다.
10일(토) 파리 라 콩코르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필 위저드는 개최국 프랑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 대니 단과 맞붙었다.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필 위저드는 특유의 뛰어난 실력과 스타일로 관중들을 사로잡았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필 위저드는 3라운드 모두에서 승리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첫 라운드에서 대니 단이 4표를 얻었으나, 필 위저드는 5표를 받아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이후 두 라운드에서는 필 위저드가 9명의 심사위원 전원의 지지를 받으며 완승을 거두었다.
필 위저드는 결승에 오르기 전 준결승에서 일본의 최고 시드 선수 시게킥스와 맞붙어 17대 10으로 승리했다. 첫 라운드는 5대 4로 접전이었으나, 이후 두 라운드에서는 각각 6대 3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준결승전에서는 네덜란드의 리와 맞붙어 3대 0(19대 8)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다.
필 위저드는 한인 2세로, 토론토에서 태어나 벤쿠버에서 자라며 캐나다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시작해 발전시켜 온 대표적인 비보이다. 그의 활동명인 "필 위저드"는 비보이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국제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번 금메달은 브레이킹 종목이 올림픽에 처음으로 도입된 역사적인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며, 필 위저드는 이를 통해 캐나다와 한인 커뮤니티 모두에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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