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광역지역(GTA) 의 일부 사립 어린이집들이 온주 전역에서 하루 10달러 보육 프로그램에서 탈퇴할 가능성을 학부모들에게 알리며, 보육비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다니는 블루어 웨스트 빌리지의 ‘테디 베어 아카데미’ 어린이집으로부터 프로그램에서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통지서를 받아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 도입 이후 부모들의 보육비를 50% 이상 절감시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학부모는 “어린이집 대기자 명단이 길어 가까스로 자리를 구했고, 10달러 프로그램에 속한 곳이라 안심했었다”면서, “처음에는 프로그램이 계속 확대되며 요금이 더 낮아질 거라 들었지만, 이제는 프로그램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측은 최근 프로그램의 변화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가 불확실해졌고, 2025년 1월부터 보육비가 크게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학부모는 3살배기 된 맏아들의 보육비로 매달 약 1,00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둘째가 곧 유치원에 들어갈 예정인 상황에서, 만약 어린이집이 10달러 프로그램에서 탈퇴할 경우, 월 보육비가 4,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그들은 이럴 경우 둘 중 하나가 일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는데, 특히 아내가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립 보육원 같은 비영리 어린이집들은 이번 자금 지원 변화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타리오 보육 연합의 캐롤린 펀스 정책 조정관은 정부가 2025년부터 도입할 새로운 비용 기반 자금 지원 체계가 비영리 운영자들에게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온타리오 내 어린이집의 약 70%는 비영리 운영 중이며, 영리 운영은 30%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사립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 변화가 지나친 규제를 초래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키 셰퍼드 온주 사립 어린이집 협회(POG) 대변인은 “우리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정부의 규제 아래 운영해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프로그램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셰퍼드는 또한 “2025년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어린이집은 일반 운영 자금 및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많은 어린이집이 프로그램 탈퇴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 던롭 온주 교육부 장관은 연방 정부가 사립 어린이집에 대한 자금 지원 상한을 해제하고,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나 서즈 연방 가족아동사회개발부 장관은 온주 정부가 하루 10달러 보육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학부모들은 다가오는 2025년 자금 지원 변화에 대해 더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와 어린이집 운영자 간의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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