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 주 정부가 학생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전자담배 사용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학교 내 보안 카메라와 전자담배 탐지기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총 3천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주 예산안에 포함된 해당 자금은 오는 3년 간 지원될 예정이다.
스티븐 레체 온주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전자담배 사용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화장실 등 공공 장소에 전자담배 탐지기를 설치해 이러한 행위를 적발하고 예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레체 장관은 이와 함께 "학생들을 마약, 불법 약물 및 학교 내에서 용납할 수 없이 높은 전자담배 사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1-22학년도에 온주의 고등학교 10~12학년 학생 중 약 21%가 전자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8-19학년도의 26%에서 다소 감소한 수치이나,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7.6%에서 8.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나다 학생 담배, 알코올 및 약물 조사(Canadian Student Tobacco, Alcohol and Drugs Survey)의 결과이다.
실제로 니어 노스 교육청(Near North District School Board)이 한 학교에서 실시한 전자담배 탐지기 초기 프로젝트는 "학교 내 전자담배 사용 문제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전자담배 탐지기 설치뿐만 아니라 교직원 교육, 학생 및 부모 대상 정보 제공, 그리고 반복적으로 적발된 학생에 대한 중독 상담 및 금연 프로그램 제공 등 다각도의 접근 방식을 포함했다.
이에 더해, 3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은 학교의 다른 안전 장비, 예를 들어 보안 카메라, 조명 개선 및 기타 보안 업그레이드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학교 내외의 폭력 사건과 지역 사회 내 발생하는 사건에 대응하고, 학교 환경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카렌 리틀우드 온타리오 중등교육 교사연합 회장은 "보안 카메라가 설치된다고 해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교 내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정신 건강 지원,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등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틀우드 회장은 이어 "학교 내 사건들에 대응하기 위해선 카메라 추가 설치보다는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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