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난 19일(토), 노바스코샤주 헬리팩스 서부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 내 베이커리 구역에서 여성 직원이 워크인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이후 월마트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작은 추모 공간에는 꽃, 기도 초, 그리고 추모 카드 등이 놓였으며,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사망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는 토요일 밤에 발생했으며, 경찰과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여성 직원이 베이커리 구역의 오븐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수)에는 유가족의 동의 하에 여성의 신원이 공개됐으며, 구르심란 카우르(19)로 밝혀졌다. 캐나다 연해주 시크교 협회(The Maritime Sikh Society)에 따르면, 카우르는 시크교도이며 그녀와 어머니는 3년 전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이민자로 확인되었다. 시민들과 젊은이들이 추모 공간을 찾아 고인에게 조의를 표했다.
한 시크교 여성은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놓으며, 이번 사건이 시크교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희생자를 잘 알지 못했지만, 그녀의 죽음이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다”며, “그녀는 너무나 젊었고, 마치 우리의 여동생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를라 매키니스 헬리팩스 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추가 정보는 없다고 전하면서도, 사망 원인과 방식에 대한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사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월마트 직원 중 한 명은 23일(수)에 폐쇄된 매장을 방문해 추모 공간에 플라스틱 꽃을 더했다. 그는 고인과는 다른 부서에서 근무했으나,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근무 시간이 토요일 오후에 끝났으며, 그날 밤 회사 이메일을 통해 이 비보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월마트 매장은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이나, 월마트 측은 직원들에게 예정된 근무 시간에 대한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만다 모스 월마트 대변인은 “매장 폐쇄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직원들에게 대체 근무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르짓 세얀 캐나다 연해주 시크교 협회 회장은 협회가 희생자의 아버지와 다른 가족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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