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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베이, 점포 40곳 폐쇄 검토
파산 대신 구조조정,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

임영택 기자 2025-03-12 0
토론토 노스욕에 위치한 허드슨베이 건물[구글맵]
토론토 노스욕에 위치한 허드슨베이 건물[구글맵]

(캐나다) 지난 7일(금),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 중 하나인 허드슨 베이가 구조조정을 시작하며 조정과정에서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허드슨 베이는 캐나다 전역에 위치한 80개의 매장 중 약 40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허드슨 베이는 매장 폐쇄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성명에서 리즈 로드벨 허드슨 베이 CEO는 이번 구조조정이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정확한 폐쇄 매장 수는 회사가 진행 중인 채권자 보호 절차가 온타리오 고등법원에서 처리되면서 결정될 예정이다.

1670년에 설립된 허드슨 베이는 파산을 선택하는 대신, 구조조정과 운영 간소화를 통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당 절차는 최근 몇 년 동안 마스터마인드 토이즈, 더 바디 샵 캐나다, 리키스 등 다른 소매업체들이 거쳐갔으며, 이들 모두 현재는 다른 소유자 아래 운영되고 있지만, 채권자 보호 절차를 통해 매장을 폐쇄한 바 있다.

허드슨 베이 매장은 대부분 고급 쇼핑 단지와 몰에 인접해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그러나 백화점의 대형 매장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려는 임대인들에게는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많은 소매업체가 필요한 공간이 적어져, 매장을 나누어 새로운 임차인을 찾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매 분석가들은 허드슨 베이 매장들이 오래되어 고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한다고 지적해왔다.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이나 다른 매장을 통해 쇼핑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금), 채권자 보호 신청서에서 허드슨 베이는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갈등, 팬데믹 이후 다운타운 매장 방문객 수 감소 등을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허드슨 베이의 모회사 재무 담당 최고책임자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회사가 임대인, 서비스 제공업체, 공급업체들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해 여러 달 동안 일부 지급을 연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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