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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모범수' 이춘재, 가석방 좌절에 흔들렸나···돌연 자백 왜

2019-10-01 0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 [사진 JTBC 캡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 [사진 JTBC 캡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56)가 화성사건 범행은 물론 여죄까지 털어놓은 배경에는 그의 목표였던 가석방의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수감 중인 이춘재는 9건의 화성연쇄살인사건(모방범죄인 8차 제외)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그는 경찰 대면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18일부터 줄곧 화성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이에 따라 이춘재가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를 일으킨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가석방에 대한 기대가 좌절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전문가들은 1급 모범수로 수형생활 중인 그가 가석방을 노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로 특정되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화성사건 3건에서 자신의 DNA가 나온 상황에서 혐의를 부인한다고 해도 가석방이 이뤄질 리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다.
 

또한 최근 4차 사건 증거에서 이씨의 DNA가 추가로 검출된 점, 목격자인 당시 버스안내양 A씨가 범인으로 이씨를 지목한 것도 압박이 됐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차출된 프로파일러들도 역할을 했다. 이춘재 대면조사에는 전국에서 선정된 6명과 경기남부청 소속 3명 등 9명의 프로파일러들이 투입됐다.
 

이 중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도 포함됐다.
 

공 경위 등은 주말 등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이춘재를 만나 ‘라포’(신뢰관계)를 형성해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이 9차례 대면조사를 진행하며 투입한 프로파일러와 라포 형성이 충분히 된 것으로 보인다”며 “DNA 증거와 목격자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심경변화를 일으킨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범행을 시인해도 (공소시효 만료로) 자신의 형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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