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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GTA 떠난 가구 3만5천…
'더 넓고 싼 집 찾아'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Youtube @Lvfree Adventures 캡쳐]
[Youtube @Lvfree Adventures 캡쳐]
(토론토) 심코·해밀턴·캘거리로 이동 증가… 이민 유입 덕에 총인구는 여전히 성장

1년 새 3만5천 가구 GTA 떠나… 이동 가구 절반은 ‘광역권 밖’으로
새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3만5천 가구 이상이 GTA(광역토론토지역)를 떠나 캐나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캐나다 산하 마케팅·데이터 분석 회사 엔바이로닉스 애널리틱스(Environics Analytics)가 2024년 1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GTA에서 이사를 한 가구는 약 25만 가구였지만, 그 중 상당수는 토론토 안에서 동네만 옮기는 등 동일 센서스 지역 내 이동에 그쳤다.

다른 지역으로 옮긴 가구는 68,173가구였고, 이 가운데 약 51.5%인 35,140가구가 GTA를 완전히 떠났다. 나머지 33,033가구(48.5%)는 여전히 GTA 안에서만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탈GTA’ 목적지는 심코·해밀턴·캘거리… 중소도시·농촌행도 눈에 띄어
GTA를 벗어난 이사 가구가 가장 많이 선택한 곳은 온타리오 심코 카운티(Simcoe County) 로, 전체의 10.4%(3,651가구)를 차지했다.
그 뒤를 해밀턴(3.2%), 캘거리(3.1%), 워털루(2.9%), 그레이터 밴쿠버(2%), 나이아가라(1.9%) 등이 이었다.
또, GTA에서 몇 시간 떨어진 미들섹스(1,174가구) 와 웰링턴(1,101가구) 같은 보다 농촌에 가까운 커뮤니티로 옮기는 흐름도 뚜렷했다.
연구팀은 정부 인구통계, 통계청 자료, 익명 처리된 모바일 이동 데이터 등을 종합해 이러한 이동 패턴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 틸 유 퀄리파이”… 예산에 맞는 집 찾을 때까지 달리는 사람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새로운 현상이 아닌, 장기적 ‘탈GTA’ 패턴의 연장선으로 본다.
브로커리지 ‘더 에이전시(The Agency)’의 제임스 밀로나스는 이를 두고 “드라이브 틸 유 퀄리파이(driving till you qualify)”라는 표현을 쓴다.
“예산이 50만 달러인데, 토론토 다운타운에서는 겨우 원베드 콘도 하나가 전부라면, 아이 키우는 3베드룸 단독주택을 원하는 가족은 벨빌, 해밀턴, 나이아가라, 서드베리까지라도 차를 몰고 가게 됩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집값 상승과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확산이 이런 흐름을 더 가속했다고 지적한다. “토론토 시장이 너무 비싸질 때마다 사람들은 해밀턴으로 몰려왔고, 이제는 젊은 가족들이 ‘도시 밖으로 나가야 넓은 집을 가진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미·타운 팔고 단독으로 갈아탄다”… 현장 중개인들도 체감
토론토 부동산 중개인 마이클 데바나탄은 이번 통계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말한다. “지난 1~2년 사이, 집을 파는 고객들 중 상당수가 ‘배리, 워털루, 해밀턴, 심지어 캘거리·핼리팩스로 이주한다’고 분명히 밝힙니다.”
그는 특히 GTA에서 세미나 타운하우스를 팔고, 더 작은 시장에서 대지 넓은 단독주택으로 갈아타는 가족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 리전 상공회의소 지일스 거슨 회장도 이런 흐름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며, “교통 체증이 너무 심각해 응답자의 65%가 GTA를 떠나는 것을 고려했다고 답했다”는 내부 설문 결과를 언급했다. “캘거리나 에드먼턴을 보면 경제가 탄탄하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사람들은 기회가 있다고 느끼는 곳으로 움직입니다. 우리가 교통과 주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을 이곳에 붙잡아 두기 점점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민 유입이 인구 감소 상쇄… “문제는 ‘남을 수 있느냐’의 문제”
이처럼 GTA를 떠나는 가구가 늘고 있지만, 전체 인구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토론토에는 거의 30만 명에 이르는 신규 이민자가 유입됐고, 올해 토론토 인구는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TRREB)의 제이슨 머서는 “GTA 외곽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은 이미 10년 넘게 이어져 온 패턴”이라며, “팬데믹과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이후, 더 먼 교외나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결정자들에게 ‘중간 지대를 메울 수 있는 주택 공급’, 즉 대도시 인근에서 감당 가능한 가격대의 적정 규모 주택 공급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토론토를 사랑하지만 400스퀘어피트에 평생 살 순 없다”
밀로나스는 많은 젊은 세대가 토론토에 대한 애착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 고객들은 ‘먹고 자고 숨 쉬는 모든 삶이 토론토’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400스퀘어피트짜리 원베드 콘도에서 평생 살고 싶어 하진 않습니다.”
시민단체 시빅액션(CivicAction)이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는, 간호사·교사·필수 노동자 등 중산층 직군을 ‘보이지 않는 가난(invisible poor)’이라 부르며,
주거·생활비 상승이 이들까지 GTA 밖으로 내몰 수 있다고 경고했다.

GTA의 인구는 늘고 있지만, ‘누가 들어오느냐’만큼이나 ‘누가 버티며 남을 수 있느냐’가 도시의 미래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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