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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소녀, 틱톡 '기절게임' 중 사망
이탈리아 정부, 틱톡 어린이 사용 금지

송혜미 기자 2021-01-26 0

(토론토)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일명 '기절게임'을 하다가 10세 소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이탈리아 정부는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이용자의 틱톡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일(수) 시칠리아주 팔레르모에 거주하는 안토넬라양은 집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으며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판정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3일(토) 이탈리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다음달 15일까지 나이가 확인되지 않는 이용자의 틱톡 이용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틱톡은 13세 이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소녀는 틱톡에서 1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기절게임(blackout challenge)'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기절게임이라고도 불리는 이 블랙아웃 챌린지는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환각과 유사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 영상들이 틱톡 등을 통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이 소녀의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확보해 자살을 선동하는 컨텐츠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앞서 지난 2018년, 밀라노 출신의 14세 소년이 기절게임을 하던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를 자살로 분류했으나, 아이의 컴퓨터 사용기록을 확인한 부모가 기절게임이 부른 사고라며 재수사를 요청해 논란이 되고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SNS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치아 론출리 상원 어린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소셜 미디어의 모든 컨텐츠가 모든 이에게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소셜 미디어에 대한 규제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틱톡(TikTok)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해  서비스 중인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제작 공유하는 플랫폼 사이트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송혜미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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