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는 토론토에서 1시간 거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도시는 넓은 면적과 교통 체증으로 번잡한 곳이다. 하지만 토론토가 실제로 얼마나 큰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토론토시는 공식적으로 641㎢의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동서로 최대 43km, 남북으로 21km에 이른다. 이는 세계 여러 독립국보다도 넓은 규모로, 무려 18개 국가가 토론토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토론토보다 작은 18개 국가
바티칸 시국 (0.49㎢)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은 불과 0.49㎢로, 토론토 안에 1,308개나 들어갈 수 있다. 로마에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가톨릭 교황청의 본거지로, 그 크기만큼이나 상징성이 강한 국가다.
바티칸 시국 수도 바티칸 시국 전경 [언스플래쉬 @milljestic]
모나코 (2㎢)
유럽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는 2㎢의 면적으로, 토론토보다 320배 작다. 이 부유한 소국은 카지노와 F1 그랑프리로 유명하며, 전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나우루 (21㎢)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나우루는 21㎢로,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18.6㎢)보다 약간 클 뿐이다. 나우루는 한때 인광석 수출로 번영했지만, 자원 고갈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발루 (26㎢)
태평양 폴리네시아 지역의 작은 섬나라인 투발루는 26㎢에 불과해, 토론토 도심보다 작은 크기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침수될 위험에 처해 있어, 기후 변화 논의에서 자주 언급된다.
산마리노 (61㎢)
이탈리아 내에 위치한 산마리노는 61㎢로, 토론토의 약 10분의 1 크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 중 하나로, 아름다운 산악 지형과 중세 건축물로 유명하다.
[언스플래쉬 @theparcel]
리히텐슈타인 (160㎢)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사이에 위치한 리히텐슈타인은 160㎢로, 토론토의 4분의 1 크기에 불과하다. 금융 산업과 고품질 제품으로 유명한 이 나라는 높은 생활 수준을 자랑한다.
마셜제도 (181㎢)
태평양에 위치한 마셜제도는 181㎢로, 토론토 면적의 약 3.5배 들어갈 수 있다. 산호초와 아름다운 해변이 특징이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세인트키츠 네비스 (261㎢)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키츠 네비스는 261㎢로, 토론토보다 2.5배 작다. 따뜻한 해변과 관광 산업이 주요 경제 기반을 이루고 있다.
몰디브 (300㎢)
한국사람들에게 꿈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에 위치한 인기 관광지 몰디브는 300㎢로, 토론토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1,000개 이상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낮은 국가 중 하나다.
한국 사람들에게 신혼 여행지로 유명한 몰디브 [언스플래쉬 @yaaniu]
몰타 (315㎢)
지중해에 위치한 몰타는 315㎢로, 토론토의 로렌스 애비뉴 및 딕슨 로드 남쪽 지역과 비슷한 크기다.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으며, 역사적인 요새와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그레나다 (345㎢)
카리브해의 섬나라 그레나다는 345㎢로, 토론토보다 약 1.8배 작다. 향신료 생산이 활발해 ‘향신료 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언스플래쉬 @Hugh Whyte]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389㎢)
카리브해의 또 다른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389㎢로, 토론토의 401번 고속도로 남쪽 지역과 비슷한 크기다. 아름다운 해변과 요트 관광으로 유명하다.
바베이도스 (431㎢)
바베이도스는 431㎢로, 토론토보다 약간 작다. 영국 연방에 속해 있으며, 카리브해에서 가장 발달한 관광 산업을 보유한 나라 중 하나다.
앤티가 바부다 (442㎢)
앤티가 바부다는 442㎢로, 토론토보다 작은 또 다른 카리브해 국가다. 맑은 바다와 고급 리조트로 유명하며, 요트 경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이셸 (457㎢)
인도양에 위치한 세이셸은 155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체 면적은 457㎢에 불과해 토론토보다 작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휴양지로, 자연 보호가 잘 되어 있다.
팔라우 (459㎢)
신들의 정원으로 불리우는 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는 459㎢로, 세이셸보다 약간 크다. 뛰어난 다이빙 명소로 유명하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신들의 정원'으로 불리우는 팔라우 [언스플래쉬 @Kurt Cotoaga]
안도라 (468㎢)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안도라는 468㎢로, 토론토의 제인 스트리트/웨스턴 로드 서쪽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비슷한 크기다. 면세 쇼핑과 스키 관광을 통해 주요 경제 기반을 이루고 있다.
세인트루시아 (616㎢)
리스트의 마지막 나라인 세인트루시아는 616㎢로, 토론토보다 조금 작다. 화산 지형과 아름다운 해변이 특징이며, 관광 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다.
이처럼 토론토의 면적은 전 세계 여러 독립국보다도 넓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비교를 넘어, 토론토가 경제•문화적으로도 하나의 작은 국가와 같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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