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TTC가 2호선 블루어-댄포스(Bloor-Danforth) 라인의 노후화된 지하철 차량 교체를 위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TTC 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해당 사업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신규 지하철 도입 계획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TTC와 온타리오주 정부는 2호선의 신규 지하철 차량 55대 도입을 위해 약 22억 달러의 예산 중 15억 2천만 달러를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하지만 나머지 7억 5천 8백만 달러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릭 리어리 전 TTC 대표이사는 지난 여름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연방 정부가 TTC가 3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공공 교통 기금(Canada Public Transit Fund)’ 지원 대상이 될 것임을 확인하면서, 신규 지하철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금이 TTC가 필요한 연방 매칭 자금 7억 5천 8백만 달러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원이 확정되면 TTC는 신규 지하철 도입을 위한 제안 요청서(RFP)를 발행하고,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호선에서 운행 중인 지하철 차량은 2026년 설계 수명을 다하게 되며, 그때까지 운행 연수는 30년에 달한다. TTC는 기존 차량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약 120만 달러를 투입한 상태지만, 새로운 차량 도입이 확정되면 해당 프로그램은 중단될 예정이다.
연방 자금 지원 여부는 신규 지하철 도입 시기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7월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TTC 열차 수리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며, 노후된 차량의 교체와 수용 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TTC는 현재 상황에서 신속히 차량 도입 절차를 시작하더라도, 새로운 2호선 차량이 실제로 운행되기까지는 2030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때까지 기존 차량은 35년간 운행되며, 설계 수명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확정 여부가 향후 토론토 지하철 운행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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