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 주의 야당인 신민당(NDP)이 주 정부에 대해 407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화물 트럭 운전자들에 대한 통행료 철폐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NDP측은 화물 트럭에 대한 통행료 면제가 401번 고속도로 및 인접 도로에서의 일일 차량 21,000대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NDP는 이러한 조치가 다른 운전자들의 교통 체증 완화는 물론 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온타리오 NDP의 선거 공약에 포함되었던 바 있으며, 환경 보호 단체 환경방위가 트럭을 407번 고속도로로 이동시키면 운전자들의 이동 시간을 80분 단축할 수 있다고 발표한 보고서 이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마리트 스타일스 온주 NDP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통행료가 지나치게 높아 407번 고속도로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로 2021년에는 소형 항공기가 이 도로에 비상 착륙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NDP는 정부가 통행료를 관리하는 사설 회사와의 계약을 재협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해당 회사에 부과된 높은 벌금을 징수하지 않은 사례를 들며, 정부가 이를 통해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일스 대표는 "현재 많은 주민들이 가격 문제와 교통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통행료 문제가 그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 측은 트럭 운송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취한 다른 조치들을 강조하며 이에 대응했다. 프라브밋 사카리아 온주 교통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비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이전 NDP와 자유당 정부가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 주정부에서 향후 이 문제가 논의될 예정으로 보인다.
한편, 온타리오 정부는 최근 미래 정부가 주 도로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을 제출했으나, 이는 407번 고속도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해당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담당하는 407 ETR 회사는 최근 요금을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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