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북극 지역에서의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칼루이트(Iqaluit), 옐로나이프(Yellowknife), 이누빅(Inuvik)에 군사 작전 지원 허브를 건설한다. 지난 6일(목), 빌 블레어 국방부 장관은 이같이 발표하며, 추가 건설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허브 건설은 연방정부의 북극 안보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향후 20년간 26억 7,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가 투입된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방 정책에서 5개 허브 건설을 발표했으나, 블레어 장관은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레어 장관은 “지난 10개월간 논의를 거치며 추가 거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캐나다가 주권을 지키고 국가를 방어하는 데 있어 북극이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군사 작전 지원 허브는 그 동안의 군사 기지와 다른, 군 작전 지원을 위한 통신 및 수송 인프라 구축과 물자 보관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북극 지역에서의 수색•구조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현재 군용 항공기는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할 때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출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허브 건설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칼루이트, 옐로나이프, 이누빅은 이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전진 작전 기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허브가 구축될 예정이다. 다만, 허브가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 작전을 수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블레어 장관은 F-35 전투기 배치 가능성에 대해 “궁극적으로 공군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인프라 부족 문제도 언급하며, “이누빅 공항 활주로 확장에 2억 3,0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현재 시설로는 F-35 전투기 배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지역 정부와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군사 허브 운영을 위한 통신, 수도, 전력 시설 개선이 포함되면서 북부 지역 인프라 확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부 지역 주지사들은 군사 투자와 지역 개발을 연계해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P.J. 아키아고크 누나붓 주 총리는 “북부에 대한 인프라 투자는 캐나다 전체와 누나붓에 모두에게 이득”이라며 “정부의 대규모 투자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는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칼루이트에 군사 기지를 설립하고, 북극 지역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레인저(Canadian Rangers) 병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