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난 7일(월),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 총리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동을 갖고 미국의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softwood lumber)에 대한 관세 강화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화장지와 페이퍼 타올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에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비 총리는 이번 만남에서 미국의 반복되는 무역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팀 캐나다(Team Canada)’로서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대규모 목재를 활용한 주택 공급 확대, 부가가치 목재제품 수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일(금) 미국 상무부가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에 대해 반보조금 및 반덤핑 관세율을 총 34.45%로 예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에비 총리는 “산림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공격은 온타리오•퀘벡주의
자동차 산업에 가해졌던 관세와 같은 수준의 위협”이라며 “단합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회담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산림업에 가해지는 미국의 관세는 전혀 정당하지 않으며, 캐나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만 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핵심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연방정부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BC주 목재무역협회(BC Lumber Trade Council)는 미국의 이번 예비 결정에 대해 “근거 없는 관세 부과이며 양국 노동자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협회 측은 “BC주의 벌목 시스템은 시장 기반으로 운영되며, 경쟁입찰을 통해 목재가 판매되고 있다”며 “미국 상무부는 잘못된 분석과 오해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연방 신민주당(NDP) 소속 후보들은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에서 성명을 내고 “
기존 침엽수 목재에 부과되는 14% 관세도 이미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산림업계에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연방정부가 연 50만 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며, “국산 목재와 철강을 활용한 주택 건설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