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버타주에서 분리 독립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알버타 남부 하이리버(High River)에 사는 캐슬린 소크비트네는 "다니엘 스미스 알버타주 총리가 분리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녀는 자신의 동네에서 보이는 캐나다 국기들이 “모든 알버타 주민이 분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주총리는 최근 주민들이 직접 주민투표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하고, 분리 주장에 대해 “주류가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지만 거리 곳곳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이리버 인근 오코톡스의 휴대폰 수리점 주인 무함마드 이크발은 “나는 캐나다가 좋아서 이민 왔고, 분리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디즈버리(Didsbury)의 컴퓨터 상점 주인 짐 페너도 “불만은 협상을 통해 해결할 일이지, 나라를 떠나겠다는 식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의 알버타 분리주의 정당 대표 캐머런 데이비스는 “오타와(연방정부)는 알버타에 독이 되는 관계”라며 분리 찬성 여론을 모아 주민투표를 추진 중이다. 그는 젊은 세대의 불만이 크다며, 주택난과 생계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분리론이 커질수록 지역사회의 분열도 우려되고 있다. 로이드민스터에 사는 20대 목사 제시 앨런은 “서부 전체가 함께하지 않는 이상, 알버타 단독 분리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레드디어에 사는 대학 교수인 아니타 이완은 “연방 정부와의 분리는 오히려 소외 계층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복지 공백을 우려했다. 에드먼턴 동쪽 셔우드파크의 주민 카렌 맥클레인은 “연방정부와 더 강하게 협상하려면 소란을 피우는 대신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