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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지키는 ‘파격 캠페인’
SNS 바이럴 영상, 국립공원을 살린다

임영택 기자 0
벤프 국립공원. [언스플래쉬 @boba4life]
벤프 국립공원. [언스플래쉬 @boba4life]
(캐나다)
가슴 근육을 드러낸 남성들, 폭포 옆에서 춤추는 청년들, 그리고 힙합 비트에 맞춘 야성미 넘치는 영상들. 최근 SNS에서 ‘섹시한 국립공원’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유행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패러디 계정이 지난 5월 ‘어머니의 날’을 맞아 올린 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나무를 찍는 근육질 남성 소렌 브래들리(Thoren Bradley)의 모습 뒤로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진다.

브래들리는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조회수든 돈이든, 국립공원 홍보를 위한 거라면 얼마든지 나를 써도 좋다. 전혀 비꼼 없다"며 ‘풀 컨센트’를 외쳤다. 이 파격적인 접근법은 효과도 확실했다. 다른 팬 계정들도 뒤이어 비슷한 형식의 영상을 올리며 유행을 확산시켰고, 캐나다 국립공원 계정들도 가세했다.

밴프 국립공원 계정에는 나무꾼들과 콘텐츠 제작자들이 등장하고, 해양 보호에 대해 이야기하는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캐나다의 대디”로 표현한 영상은 8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런 영상들 뒤에는 국립공원을 보호하자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립공원 민영화에 나서며 예산 삭감과 직원 해고 등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공원을 지키자’는 시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역시 같은 위협은 없지만, 국경을 넘어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워터튼 국립공원 계정은 “남쪽 형제들과 함께 한다”고 선포했다.

캐나다 공식 국립공원 계정들은 여전히 자연을 담은 게시물들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에 국립공원 보호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에게는 해당 바이럴 영상들로 인해 새로운 관심 거리가 등장한 셈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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