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캐나다 소매업계가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대표 백화점
허드슨베이(Hudson’s Bay)와 삭스 피프스 애비뉴까지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업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팬데믹 이후 매년 수백 개 소매업체가 파산하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살아남은 기업도 빚더미에 앉은 채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소매업의 파산 및 법정관리 건수는 최근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 4월 한 달에만 56건의 부도와 46건의 파산이 보고됐다.
실제로 프랭크앤오크, 피비마트, 리키스, 오크앤포트, 하킴옵티컬 등도 잇따라 법정관리 또는 파산을 신청했다. 팬데믹 당시 정부의 긴급 대출을 통해 연명했던 일부 기업들은 이제 되갚을 능력조차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이를 ‘좀비 기업’ 문제로 설명하는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오직 대출로만 운영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과 연방재무부는 이미 2023년 보고서에서 캐나다가 세계에서 좀비 기업 비율이 가장 높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은 법원 보호 아래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고든 브라더스(Gordon Brothers) 같은 전문 구조조정 회사를 통해 청산과 자산 매각, 유동성 확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고든 브라더스는 최근 리넨체스트에 3,500만 달러를, 토이저러스 캐나다에는 1억 2,000만 달러를 연결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고 있다. 팬데믹 당시 가구 수요가 급증해 과잉 생산한 기업들이 지금은 재고 과잉에 시달리고 있으며, 소비 감소 속에 이를 어떻게 처분하고 재편할지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
고든 브라더스의 거래책임자 카일 쇼낙은 “이제는 소매업에서 수요를 맞춘 생산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공급망, 소비자 행동, 물가 등 모든 것이 팬데믹 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