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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치과위생사 부족? 사실 아냐"
진짜 문제는 ‘부족’ 아닌 ‘유지’, 근무환경 개선해야…

임영택 기자 0
설문조사, 치과위생사 10명 중 6명 직장에서 괴롭힘이나 폭력 경험하거나 목격해…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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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캐나다 치과위생사협회(CDHA)가 최근 제기된 ‘치과위생사 인력 부족’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협회는 현재 인력은 충분하며, 문제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이직률이라고 지적했다.

온디나 러브 CDHA 대표는 17일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내 치과위생사들이 부족하다는 주장들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며 “기존 인력들이 떠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캐나다치과의사협회(CDA)는 연방 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정책 플랫폼에서 다수 치과의원이 치과위생사 부족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캐나다 정부의 치과보험 확대 시행으로 인한 환자 증가로, 위생사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러브 대표는 협회 내부 데이터를 인용해 “향후 5년 내 위생사의 25%가 직업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있었지만, 현재 신규 인력들이 떠나는 인원의 수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2,900여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40%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직장에서 괴롭힘이나 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러브 대표는 “인력 부족 주장은 대부분 치과의사를 대변하는 단체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들이 위생사의 고용주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타리오에서는 670명 이상의 치과의사들이 국제치과의사에게 스케일링과 폴리싱 허용을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캐나다치과의사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치과 진료 환경이 지원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인력 문제는 여전히 치과 진료 제공에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2023년 치과 진료소의 절반이 위생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DHA의 도나 웰스 실무 매니저는 “전국 위생사 교육과정이 정원 확대를 통해 졸업생 수를 늘리고 있다”며 “지역 간 격차는 있지만 전반적 부족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미 활동 중인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근무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2024년 5월부터 시행된 국민 치과보험을 통해 현재까지 400만 명 이상의 등록자를 승인했으며, 총 900만 명이 혜택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64세 대상 신청도 5월부터 시작돼 이달부터 실제 혜택 지급이 시작됐다.

CDHA는 CDA 측에 전국 단위의 구강보건 인력 전략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며, 근무환경 개선과 지역 간 인력 분배의 형평성을 높이는 협력을 제안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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