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히는 동시에,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2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2개국은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지목했지만 나머지 8개 국가는 미국을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로 지목했다. 특히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미국을 안보 위협으로 꼽은 점이 주목된다.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약 75%는 미국을 ‘경제적 위협’이 되는 국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인 53%는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국’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멕시코와 프랑스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며, 해당 국가들의 응답자 절반 이상은 미국이 “국가 안보에 매우 큰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도 이러한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향해 관세를 부과하고,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를 ‘주지사’라 부르며 “캐나다를 미국의 주로 만들고 싶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대한 관세뿐 아니라, 펜타닐 밀매와 연관 지으며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뒤 며칠 만에 일부 철회한 사례도 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이 더 큰 위협으로 인식됐지만, 미국은 주로 경제적인 위협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주로 ‘안보 위협’, 중국은 ‘경제•안보 복합적인 위협국’으로 분류됐다.
반면, 이스라엘•일본•한국에서는 여전히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에 대한 호감도도 매우 높았으며, 가장 큰 위협으로는 이란을 꼽았다.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캐나다에 대한 호감이 높은 편이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인 74%는 캐나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영국 다음으로 많이 꼽힌 국가가 바로 캐나다였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8일부터 4월 26일까지 미국을 제외한 24개국의 성인 28,333명을 대상으로 전화, 온라인, 대면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미국 내에서도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3,605명을 같은 방식으로 조사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