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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외교관 ‘의문의 질병’ 논란
피해자 측과 캐나다 정부간 법정 공방 계속

임영택 기자 0
[언스플래쉬 @limamauro23]
[언스플래쉬 @limamauro23]
(캐나다)
쿠바 주재 캐나다 외교관과 가족들이 겪은 ‘의문의 질병’을 둘러싸고 원인 규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외국의 공격 흔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피해자 측은 여전히 적대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중이다.

두통•기억 상실•시야 장애… 8년째 소송
2016년부터 쿠바에 근무하던 캐나다 외교관과 가족 17명은 두통, 기억력 감퇴, 기분 변화, 시력 이상, 메스꺼움, 코피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가 자신들을 보호하지 않았고, 관련 정보를 은폐하며 위험성을 축소했다고 주장하며 2019년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 보고서 “외국 공격 근거 없어”
캐나다 외교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의문의 건강 이상 증세는 악의적인 공격이나 범죄행위로 인해 발생된 결과가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는 기존 질환, 환경적 요인, 일반적 질병 등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RCMP와 국가안보 관련 기관들도 조사 끝에 범죄 행위나 외국 개입의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비슷한 증상… 결론은 엇갈려
쿠바 주재 미국 외교관들도 유사한 증상을 보고하며 ‘하바나 증후군’으로 불렸다.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테러나 누군가의 공격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변호사와 전문가들은 기밀 정보와 과학적 증거가 정부의 공식 결론과 모순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 속 법정 다툼 지속
캐나다 외교부는 보고서 결론을 유지하며 피해자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번 사건은 해외 근무 외교관과 가족들의 건강•안전 보장 체계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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