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치명적인 진드기 매개 질환인 ‘로키산 홍반열(Rocky Mountain Spotted Fever, RMSF)’ 환자가 보고됐다.
퀘벡 동부에서 첫 사례 보건 당국에 따르면, 퀘벡의 이스턴 타운십(Eastern Townships)에서 해당 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최근 온타리오주 롱포인트 지역에서 감염된 동물이 발견된 데 이어 인간에게 감염된 첫 사 례로 보고됐다.
감염병 전문의 아이작 보고치 토론토대 교수는 “해당 질환은 감염 후 짧은 기간 안에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으며,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캐나다 북상 로키산 홍반열은 미국 동부에서 매년 수천 건이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주 매개체는 ‘아메리칸 도그 틱(American dog tick)’으로 알려진 Dermacentor variabilis 등 여러 종의 진드기다.
보고치 교수는 “캐나다에서는 아직 매우 드물지만, 기후변화로 진드기 서식지가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진드기 매개 질환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사율 30%까지…조기 치료 중요 감염 초기에는 진드기에 물린 뒤 3일에서 12일 이내에 발열, 두통, 구토 등이 나타나며, 이후 전형적인 반점 모양 발진이 뒤따른다.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은 20~30%에 달할 수 있으며 청력 손실이나 뇌 손상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항생제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으로 조기 치료하면 치사율은 5~10% 수준으로 낮아진다. 보고치 교수는 “초기에 의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