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청년층 사이에서 서비스업 팁 문화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에드먼턴에 거주하는 대학생인 렌 알바는 평소 서비스 직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팁을 남겼지만, 최근 U-pick 베리 농장을 방문했을 때 계산대에서 팁을 요구받고 당혹스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알바는 “직원 도움 없이 과일을 우리가 직접 수확했는데도 팁을 요구받았다”며 불편함을 나타냈다.
뉴브런즈윅주 세인트존에 거주하는 제이콥 버리스도 식당 이용 시 직원들의 서비스에 따라 감사의 의미로 남기는 팁과는 별개로, 테이크 아웃 서비스 및 기본적인 업무 수행만으로 팁을 주거나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높은 물가 상승과 함께 레스토랑 팁 금액도 증가하면서, 캐나다 청년들은 팁 문화가 과도하다고 느끼고 있다. 세금 신고 서비스 기업 H&R 블록 캐나다가 18~34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상당수가 팁 문화가 지나치게 확산됐으며 제시되는 팁 옵션의 기본 책정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과거에 비해 현재는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팁을 요구받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작은 편의점에서부터 물리치료 클리닉까지 팁 선택지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H&R 블록의 세금 전문가 야닉 르메이는 “원하지 않아도 습관이나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 학생 아디티 로이는 아시아에서는 팁 문화가 거의 없고, 대신 소정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도 팁 문화를 줄이고 서비스 요금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서버와 주방 등 직원들에게 최저 시급을 지급하고, 손님이 남긴 팁을 직원들이 직접 나눠 갖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서버들은 팁 문화가 사라지는 것에 불만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직원에게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면 팁이 필요 없어지고, 경제적 부담도 줄어든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