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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오픈AI와 손잡았다
700조 스타게이트에 HBM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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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배석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배석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의 70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핵심 협력사로 참여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을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려 오픈AI에 공급하는 것이다.

또한 SK는 국내 서남권(전라남도)에, 삼성은 동남권(포항)에 각각 오픈AI와 함께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각각 삼성 서초사옥과 SK 서린빌딩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상호협력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올트먼 CEO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하는 자리에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삼성과 SK 등 관련 기업이 반도체 공장 증설 등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HBM 물량 2배’, SK·삼성이 공급한다
먼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협약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5년간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23일 텍사스주 애빌린의 첫 시설 가동식에서 향후 3년간 투자금의 80%를 조기 집행해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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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 삼성전자

스타게이트가 넘어야 할 산은 메모리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에 웨이퍼 기준 월 90만장 규모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하다고 추산하는데, 이는 현재 전 세계 HBM 총생산 능력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HBM 세계 1위인 SK하이닉스와 메모리 생산 능력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협력 없이는 스타게이트를 구축하기 어렵다.

이날 협약 체결 후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픈AI에 HBM, GDDR, SSD 등 다양한 메모리 제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패키징과 메모리·시스템 융복합 등 차별화된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SK·삼성·오픈AI ‘한국형 스타게이트’에 ‘금산분리 완화’ 고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협약 후 “오픈AI가 SK와 전남에, 삼성전자와 포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서남권과 동남권에 오픈AI전용데이터센터를 함께 짓는 ‘한국형 스타게이트’ 사업이다. 김 실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AI 산업 투자에 한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독점의 폐해가 나타나지 않는 범위에서, 또 다른 영역으로 규제 완화가 번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현행 규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또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도 에너지나 반도체 같은 중요한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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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SK그룹


이날 올트먼 CEO는 “한국은 기술 인재, 인프라, 정부 지원, 생태계 등 AI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요소를 다 갖췄다”라며 “스타게이트를 통해 삼성, SK,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한국의 AI 비전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삼성 4개사, 차세대 데이터센터 및 기업용 AI 협력
이날 삼성과 오픈AI가 맺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상호협력 의향서’에는 삼성SDS·삼성물산·삼성중공업의 협력도 포함됐다. 삼성SDS는 오픈AI와 첨단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협력을 체결했고, 오픈AI의 기업용 서비스의 국내 첫 ‘리셀러 협력사’가 됐다. 챗GPT 기업용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삼성SDS의 기술 지원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를 오픈AI와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해상에 설치하는 데이터센터로, 육지보다 공간 제약이 적고 냉각에 유리하며 주민 반대 등에서 자유로워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거론된다. 기술 난도가 높아 미국·일본·노르웨이 등에서 연구 개발하는데, 삼성물산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과 삼성중공업의 조선 기술로 오픈AI와 손잡았다.

SKT와 오픈AI는 소비자용(B2C)·기업용(B2B) AI 활용 사례도 함께 발굴하고 운용하기로 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올트먼 CEO를 만나 “나도 챗GPT를 유료 구독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개발이 인류가 금속을 개발한 것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빚을 것 같다. 행복한 세상이 될 수도, 위험한 세상이 될 수도 있는데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오픈AI와 협력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패러다임을 선도해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은 물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포함하는 건강한 AI생태계 육성에 앞장서겠다. 청소년들의 우수 AI 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픈AI와 만들)서남권 지역 AI 데이터센터는 한국의 AI 인프라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이번 협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올트먼 CEO와 통화하며 협약 내용 등을 직접 조율했다. 최 회장도 지난 2023년부터 올트먼 CEO와 교류하며 AI 추론 전용 반도체 및 혁신적 AI 인프라 개발 필요성을 공유하며 논의를 이어왔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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