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나이아가라 지역을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대전환하기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데스티네이션 나이아가라(Destination Niagara)’ 전략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전략의 설계자이자 주무 부처 수장인 스탠 조(Stan Cho) 관광문화게이밍부 장관은 현장 발표를 통해 나이아가라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과 함께 지역 경제의 잠재력을 완전히 해방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이아가라와의 운명적 인연… “인생의 시작점”
발표 현장에서 스탠 조 장관은 자신의 가족사와 얽힌 나이아가라 폭포와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어머니가 아버지의 청혼을 받아들인 결정적인 이유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여주겠다”는 약속 때문이었음을 밝히며, “나이아가라 폭포가 없었다면 내 인생도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는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통찰: “국제 시장이 답이다”
조 장관은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구체적인 데이터로 나이아가라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방문객은 소폭 감소했으나, 국제 시장은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나이아가라를 찾는 독일 방문객은 전년 대비 38%, 프랑스 33%, 일본 28% 증가하는 등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이러한 상승세를 동력 삼아 “현재 1.5일에 불과한 평균 체류 시간을 4일에서 일주일까지 늘리는 ‘숙박형 관광’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 2,500만 명을 달성하고, 매년 온타리오 GDP에 30억 달러를 추가로 기여하겠다는 계산이다.
5대 핵심 축을 통한 지역 경제 견인
스탠 조 장관이 이끄는 이번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 기둥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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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명소 개발: 세계적 수준의 대형 관람차 도입 및 온타리오 발전소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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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환경 현대화: 기존 카지노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급 카지노와 연계된 최고급 호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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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및 미식 관광: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나이아가라 와인과 미식 산업의 홍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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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및 문화 투자: 쇼 페스티벌 지원과 역사적 랜드마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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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인프라 혁신: QEW 고속도로 확장, GO 트랜싯 증편 및 나이아가라 지구 공항의 항공 접근성 개선.
특히 조 장관은 지역 문화 자산 보호를 위해 로열 조지 극장(Royal George Theatre) 재건에 3,500만 달러를 투입하고, 민간 부문으로부터 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토론토 발전소를 지역 최초의 5성급 호텔로 변모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미 창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부 내 ‘나이아가라의 진정한 대변자’로 평가
이날 행사에서 프랍미트 사카리아 교통부 장관은 스탠 조 장관을 “이번 전략을 이끌어온 리더이자 온주 관광의 진정한 지원군”으로 소개했으며, 더그 포드 주총리 역시 그가 보여준 전략적 리더십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밥 게일 나이아가라 공원위원회 의장은 “조 장관이 프로젝트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며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이 오늘날의 대담한 비전을 완성시켰다”고 평가했다.
스탠 조 장관은 “나이아가라는 자연의 경이로움뿐만 아니라 4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지탱하는 온타리오의 경제 엔진”이라며, “우리의 임무는 나이아가라만의 고유함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가 이 지역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