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올해 초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었던 60대 남성에게 과거의 범죄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토론토 경찰은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유사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마사지 중 성폭행… 7년 전 과거 범행까지 들통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한 피해자가 에토비코 레이크 쇼어 대로 서쪽(Lake Shore Blvd. W.)과 33번가 인근의 한 마사지 클리닉을 방문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7월 30일, 토론토 거주자 데이비드 루드윅(David Ludwig, 66세)을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은 토요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루드윅에 대해 또 다른 성폭행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밝혀진 추가 혐의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또 다른 피해자는 레이크 쇼어 대로 서쪽과 30번가 인근의 마사지 클리닉에서 마사지를 받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정 공방 예고와 추가 피해 가능성
현재 루드윅에게 제기된 혐의들은 아직 법정에서 유죄로 판결 난 상태는 아니며, 그는 내년 2월 11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은 루드윅의 범행 수법과 기간을 고려할 때, 아직 신고하지 못한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사지 클리닉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범죄인 만큼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알고 있거나 피해를 입은 시민은 토론토 경찰(416-808-2200)로 연락하거나,
크라임 스토퍼(Crime Stoppers)를 통해 익명으로 제보(416-222-TIPS 또는 www.222tips.com)할 수 있다.
신뢰를 악용한 범죄, 엄중한 처벌과 제도적 감시 필요
이번 사건은 마사지 클리닉과 같은 대면 서비스 환경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특히 2018년 발생한 범죄가 7년이 지난 지금에야 추가 기소로 이어진 점은,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전문직 성범죄의 신고율이 낮다는 점을 방증한다. 현재 캐나다 내 전문 서비스 종사자의 범죄 이력 검증 시스템이 신규 채용 단계 이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지 않는 관리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유사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종사자 자격 유지 조건에 대한 법적·제도적 감시 강화가 필수적이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