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 20개 기상 경보 발령… 비·눈·혹한에 갇힌 연말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사회 캐나다 전역 20개 기상 경보 발령… 비·눈·혹한에 갇힌 연말
사회

캐나다 전역 20개 기상 경보 발령… 비·눈·혹한에 갇힌 연말

토론토중앙일보 0
태평양·온타리오·동부 등 3개 기상 시스템 동시
알버타 영하 40도 혹한, 뉴펀들랜드는 40cm 폭설 예고
[Unsplash @Filipe Freitas]
[Unsplash @Filipe Freitas]
(캐나다) 캐나다 전역에 약 20개의 기상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번 주말 캐나다 전역이 폭설과 블리자드, 프리징 레인(Freezing rain), 그리고 살인적인 추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환경부는 해안에서 해안까지 전례 없이 활발한 기상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동부 해안의 폭설과 블리자드 공포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주 서부 해안 지역은 토요일부터 시작된 눈이 일요일 오후까지 최대 40cm에 달할 것으로 예고됐다. 환경부는 겨울 폭풍 경보와 함께 강력한 돌풍을 동반한 블리자드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로 인해 이동 및 일상적인 업무 수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외 뉴펀들랜드 지역도 5~15cm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온타리오와 퀘벡을 덮치는 프리징 레인

온타리오주 남부 워털루부터 북동부 노스베이, 그리고 수도 오타와 인근에 이르기까지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최대 15mm의 프리징 레인과 눈 소식이 있다. 환경부는 프리징 레인 경보를 통해 빙판길 미끄럼 사고뿐만 아니라 결빙으로 인한 정전 및 가로수 전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퀘벡주 역시 대규모 폭설이 예고되었으나, 본격적인 눈 폭풍은 월요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서부의 살인적 추위와 태평양의 폭우

알버타와 사스카추완주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는 혹한 경보가 내려졌다. 알버타 남부 메디신 햇부터 북부 포트 맥머리에 이르기까지 풍속 냉각 온도가 영하 40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일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북서부 해안은 토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최대 15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어 수해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 롤러코스터의 원인과 알버타의 이례적 기록

환경부 기상학자 마리아나 그린노(Marianna Greenhough)는 이번 기상 롤러코스터 현상이 태평양, 온타리오, 그리고 동부 해안에 머물고 있는 3개의 서로 다른 저기압 시스템이 동시에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알버타주의 경우 12월 평균 적설량이 18cm 수준이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24cm의 눈이 내려 평년치를 훌쩍 뛰어넘는 이례적인 상황을 기록 중이다.

변덕스러운 날씨 속 '생존 행정'이 우선이다

캐나다의 광활한 영토가 세 가지 기상 시스템에 동시에 점령당한 형국이다. 캐나다 전역의 지자체들 역시 이번 '날씨 대란'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설 작업을 넘어 프리징 레인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나 서부의 살인적인 추위에 노출될 취약 계층을 위한 긴급 대피소 마련 등 '생존 행정'이 필요하다. 연말 휴가 시즌의 즐거움보다 안전 확보가 우선 되어야 한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koereadailytoronto.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