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일요일 광역 토론토(GTA)를 덮친 프리징 레인과 폭우에 이어, 월요일인 29일 오전부터는 시속 80km에 달하는 강력한 돌풍이 예고되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캐나다 환경부는 토론토 전역에 강풍 경보(Yellow Warning)를 발령했다.
강력한 한랭전선 동반한 남서풍… 전력 차단 가능성 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강풍은 강력한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형성된 남서풍의 영향이다. 특히 전날 내린 프리징 레인으로 인해 나뭇가지나 전선에 얼음이 두껍게 얼어붙은 지역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기상청은 "얼음 무게를 견디고 있는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거나 건물 구조물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른
대규모 정전 및 공공 기기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감 온도 영하 13도 '냉동고 추위' 급변,
월요일 오후부터는 기온도 급격히 떨어진다. 일요일까지 비교적 온화했던 기온은 월요일 오후 영하 3도까지 내려가며, 강풍이 더해진 체감 온도는 영하 13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젖어 있던 도로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매우 높다.
‘결빙+강풍’의 이중고, 시설물 안전 점검 필수,
이번 기상 상황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강풍 그 자체보다 '결빙 후 강풍'이라는 점이다. 이미 얼음이 내려앉아 약해진 지형지물에 시속 80km의 충격이 가해지면 평소보다 훨씬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시민들은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전등과 배터리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월요일 퇴근길은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한 도로 결빙이 예상되므로 평소보다 감속 운행이 필수적이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