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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도심 속 ‘디지털 독서 열풍’, 2025년 전자 대출 1,400만 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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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CityNews캡쳐]
[Youtube @CityNews캡쳐]
(토론토) 2026년 새해를 불과 12시간 앞두고 토론토 공공 도서관(TPL)이 연간 디지털 대출 1,400만 건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도서관 디지털 서비스는 올 한 해 동안 전자책, 오디오북, 디지털 잡지 이용량이 폭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200만 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시민들의 독서 행태가 디지털 중심으로 완전히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연말 앞둔 막판 스퍼트, 독자들이 써 내려간 1,400만 기록

기록 달성 과정은 극적이었다. 지난 29일 오전까지만 해도 누적 대출량은 약 1,390만 건에 머물렀으며, 밤사이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연내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말 연휴를 맞이한 독자들이 기록적인 이용률을 보이며 반전을 일으켰다. 월요일 이후 사흘간 약 10만 건 이상의 대출이 쏟아졌고, 마침내 31일 오후 12시 15분경 1,400만 번째 대출이 체결됐다. 2018년 당시 연간 500만 건 수준이었던 디지털 대출량이 불과 7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서비스 최적화와 콘텐츠 전략이 이끈 디지털 전환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도서관 측의 전략적인 운영 방침이 자리 잡고 있다. 토론토 도서관은 지난 2024년 10월, 전자책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1인당 최대 예약 건수를 30건에서 15건으로 조정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는 인기 도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대기 순환을 빠르게 유도해 전체 대출량 상승을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레베카 야로스의 '엠피리언(The Empyrean)' 시리즈로 나타났으며, 오버드라이브(Overdrive)와 리비(Libby) 등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 활용이 이용 장벽을 크게 낮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팬데믹 이후에도 꺾이지 않는 'e-리딩'의 일상화

과거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수요로 급증했던 디지털 대출은 일상 회복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매년 100만 건 이상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2월 한 달에만 120만 건 이상의 대출이 처리되었으며, 예약 대기 건수 또한 400만 건을 상회하며 여전한 수요를 입증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한 독서가 현대인의 생활 양식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으며, 오디오북 시장의 확장 역시 전체 대출 규모를 키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공 도서관이 도서 대여 공간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예약 한도 제한과 같은 수요 관리 정책이 오히려 전체 이용 활성화로 이어진 점은 공공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유의미한 사례로 읽힌다.
종이책의 질감보다 화면의 편리함이 익숙해진 시대에, 도서관 서비스의 디지털 고도화가 시민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향후 이러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디지털 저작권 예산 확보와 콘텐츠 다양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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