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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전 세계가 맞이한 희망의 새해
화려한 축포, 테러와 재난 속 '안전'이 키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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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Watch Centre LIVE 캡쳐]
[Youtube @Watch Centre LIVE 캡쳐]
(캐나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날,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1월 1일 0시를 기해 일제히 화려한 불꽃놀이와 카운트다운 행사를 거행하며 신년의 시작을 알렸다. 시드니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제를 즐겼으나, 최근 발생한 테러 참사와 자연재해의 여파로 인해 각국 정부는 무장 경찰 배치와 검문 강화 등 삼엄한 보안 태세를 유지하며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넘치는 새해맞이 풍경을 연출했다.

대규모 참사 슬픔 딛고 일어선 호주와 아시아의 절제미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한 호주 시드니는 화려한 불꽃놀이 이면에 짙은 애도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자정 행사 한 시간 전, 지난달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이 마련됐으며, 시민들은 유대인 사회와의 연대를 표하며 조용한 추모를 이어갔다. 홍콩 또한 최근 161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파트 화재 참사의 여파로 빅토리아 항구의 전통적인 불꽃쇼를 취소하고 차분한 빛의 쇼로 행사를 대체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1,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기록적인 홍수와 산사태 피해 지역을 배려해 발리 등 주요 관광지의 폭죽 행사를 전통 무용으로 대신하며 희생자들을 기리는 절제의 미덕을 보였다.

테러 방어벽 세운 타임스스퀘어와 유럽의 삼엄한 경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5,602kg에 달하는 거대한 '새해의 공'이 낙하하며 축제의 정점을 찍었다. 뉴욕 경찰은 특정 위협은 없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동식 검문소와 대테러 대응팀을 행사장 전역에 배치했으며, 시민들은 삼엄한 경계 속에서도 서로를 안아주며 새해를 축하했다. 유럽 또한 사정은 비슷했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는 건국 250주년을 앞둔 미국의 성조기 색상과 평화의 메시지가 투사되었고, 수천 명의 경찰이 투입된 가운데 샹젤리제 거리의 인파를 관리했다. 하지만 스위스 크랑몬타나의 한 바에서 새해 새벽 발생한 대형 화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전해지며 유럽 전역에 안전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웠다.

분쟁 지역의 간절한 염원과 변화하는 축제 트렌드

전쟁의 포화가 가시지 않은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 시민들에게 2026년은 축제보다 '생존'과 '종전'의 염원이 담긴 한 해였다. 피란민들은 화려한 불꽃 대신 일상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메시지를 외신을 통해 전했다. 한편, 환경과 동물 보호를 위해 축제의 방식을 바꾸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그리스와 키프로스는 어린이와 반려동물의 소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소음이 적은 '저소음 폭죽'을 도입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를 선보였다. 로마에서는 교황 레오 14세가 신년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외국인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며, 단순한 유흥을 넘어 인류애를 실천하는 새해의 의미를 되새겼다.

2026년 지구촌의 새해맞이는 '축제'라는 외피 속에 '안전과 연대'라는 묵직한 속살을 담고 있었다. 시드니의 무장 경찰과 뉴욕의 검문소는 우리가 테러와 재난이라는 상시적 위협 속에 살고 있음을 방증하지만, 그럼에도 거리로 나온 수많은 인파는 공포가 결코 희망을 이길 수 없음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특히 비극적 사고를 겪은 홍콩과 인도네시아가 불꽃을 끄고 추모를 선택한 것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 의식의 발로다.

2026년은 기후 위기와 분쟁, 테러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해가 될 것이나, 전 세계가 보여준 절제와 경계의 미덕은 우리가 더 안전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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