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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맥도날드 매장별 ‘고무줄 가격’ 논란
'유니온 스테이션은 더 비싸'...'체인점 맞아?'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Unsplash @Brett Jordan]
[Unsplash @Brett Jordan]
(토론토)
토론토의 한 시민이 맥도날드 매장마다 품목별 가격이 제각각이라는 사실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입증하며 온라인상에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동일한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위치에 따라 최대 30%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브랜드 일관성을 기대했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분통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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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레딧 @Agitated_Data2270

유니언 스테이션은 더 비싸다?… 데이터로 확인된 ‘동네별 가격 격차’

이번 논란은 한 레딧(Reddit) 사용자가 유니언 스테이션 매장의 맥플러리 가격이 집 근처 매장보다 비싸다는 점에 의구심을 품고 직접 조사를 시작하며 수면 위로 올랐다. 이 사용자는 맥도날드 전용 앱을 활용해 토론토 내 9개 주요 매장의 메뉴 가격을 전수 조사한 뒤 이를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해 공개했다. 조사 결과 맥더블이나 주니어 치킨 같은 저가 메뉴는 가격이 일정했으나, 빅맥이나 쿼터 파운더 같은 주력 세트 메뉴와 디저트류에서는 상당한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특히 더블 치즈버거 세트의 경우 매장별로 세트 구성 시 추가되는 비용마저 달라 소비자들을 당혹케 했다.

프랜차이즈 가격 자율화의 역습… 본사 “매장별 운영 비용 반영”

맥도날드 본사 측은 각 매장의 가격 책정이 임대료와 인건비 등 운영 환경에 따라 점주 재량에 맡겨져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실제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AI 챗봇의 답변 역시 매장 간 가격 일관성을 더 이상 보장하지 않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소비자는 체인점이라면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한 가치와 가격을 제공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것에 대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체인점 가격을 본사가 통제하지 않는 것은 상식 밖"이라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2026년형 가치 중심 정책 도입… 맥도날드 본사 가격 감시 강화 시사

공교롭게도 맥도날드 본사는 2026년부터 전 세계 매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표준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해 브랜드 전체의 저렴한 이미지(Value image)를 훼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본사가 직접 가격 책정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가격 변동 폭을 제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고물가 여파로 패스트푸드 가격에 민감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해 본사가 가격 통제권을 일부 회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의 존재 이유는 동일한 맛, 동일한 품질, 동일한 가격에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예측 가능'의 장점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동일한 품질과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믿음이 맥도날드라는 거대한 제국을 지탱해온 근간이다. 이번에 불거진 토론토 매장들의 고무줄 가격 논란은 수익성 극대화에 치중한 개별 매장의 전략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인 고객 신뢰를 잠식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소비자가 어느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불합리한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가격 평준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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