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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혼·무자녀·무부채라면 '사망 보험' 가입이 꼭 필요할까?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Unsplash @Mikael Kristenson]
[Unsplash @Mikael Kristenson]
(캐나다)
새해를 맞아 재무 설계를 다시 점검하는 캐나다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종의 투자로 인식하는 경우와 혼자라는 불안감이 그 배경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채가 없고 부양할 자녀가 없는 미혼자라면 비싼 보험료를 내며 생명보험을 유지할 이유는 거의 없다. 재무 전문가들은 생명보험의 본질이 사망 후 남겨진 가족의 소득 공백을 메우는 '안전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본인의 상황에 맞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생명보험은 투자 수단 아닌 '가족을 위한 소득 대체재'

매릭 파이낸셜의 설립자 크리스 매릭은 생명보험이 세금 없는 사망 보험금을 지급해 장례 비용이나 부채 상환,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용도임을 명확히 했다. 따라서 본인의 수입에 의존하는 부양가족이 없다면 매달 나가는 보험료는 자산 형성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일부 보험사에서 확정 생명보험(Permanent Life)을 '인피니트 뱅킹'이나 투자 상품처럼 홍보하며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문가들은 이에 현혹되기보다 RRSP나 TFSA 같은 비과세 저축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보험 가입이 불필요한 세 가지 현실적 상황

생명보험 상담 과정에서 해지를 고려해도 좋은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다. 우선 부양가족이 없는 독신자다. 본인의 사망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을 대상이 없다면 보험의 존재 이유도 사라진다. 두 번째는 은퇴 이후 충분한 자산을 축적한 경우다. 예금,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이 장례비와 상속세를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면 굳이 비싼 보험료를 내며 '셀프 보험'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60대 이후 보험료가 급격히 상승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면, 지출 대비 혜택을 따져 과감히 정기 보험(Term Life)을 정리하는 것이 가계 재정에 도움이 된다.

보험은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는 도구지만, 그 위험의 실체가 없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비용일 뿐이다. 특히 캐나다의 일부 직장인은 이미 회사 단체 보험을 통해 일정 수준의 사망 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1인 가구라면 추가로 개인 보험에 가입하기 전, 회사 보험의 보장 범위를 먼저 확인하고 그 비용을 차라리 자신의 노후 자금이나 건강 보험으로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 인생의 단계마다 재무 전략은 변해야 한다. 2026년의 재테크는 남들이 다 하니까 따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나의 부양 의무와 자산 규모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불필요한 지출'을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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