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개인의 재무 상태를 재점검하는 ‘금융 리셋’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공인재무설계사(CFP) 크리스토퍼 리우(Christopher Liew)는 물가 상승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2026년, 체계적인 예산 관리와 자동화된 저축 습관이 한 해의 경제적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실 물가 반영한 예산 재설정… “숨은 지출 500불을 찾아라”
최근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CPI)가 꾸준히 상승하며 임대료와 식료품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리우는 매달 자신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100~500달러의 추가 지출을 확인하고, 이를 재량 지출에서 저축으로 돌리는 ‘예산 리프레시’를 첫 번째 단계로 꼽았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명분으로 가격을 올린 스트리밍 서비스 등 각종 구독료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가능하다.
저축의 자동화와 부채 통합… “의지력 대신 시스템을 믿어라”
부의 축적을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먼저 입금하는(Pay yourself first)’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급여일에 맞춰 TFSA(비과세 저축 계좌)나 RRSP(은퇴 저축 플랜)로 자금이 자동 이체되도록 설정하면 소비 유혹을 이성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이자율이 20%를 넘나드는 신용카드 부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의 부채 통합 대출로 전환하여 이자 비용을 줄이고 신용 점수를 관리해야 한다.
분기별 이정표 설정… “1만 달러 목표라면 매달 833달러”
막연한 저축 목표는 실패하기 쉽다. 리우는 연간 목표를 4분기로 나누고, 다시 매달의 수치로 세분화하는 ‘로드맵’ 작성을 권장했다. 예를 들어 연간 1만 달러 저축이 목표라면 분기별 2,500달러, 매달 833달러를 저축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목표 달성의 핵심이다.
2026년 세제 혜택, ‘아는 만큼’ 보이고 ‘하는 만큼’ 쌓인다
2026년 캐나다 금융 환경의 가장 큰 기회는 TFSA 연간 한도가 7,000달러로 유지되면서 누적 한도가 10만 9,000달러에 달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연방 소득세 하위 구간 세율 인하라는 정책적 호재를 더하면, 절감된 세금을 비과세 계좌에 재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불필요한 비용을 깎아내고 정부의 세제 혜택을 100% 활용하는 ‘방어적 투자’가 승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