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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토론토 집값 25년 만에 최악의 후퇴
"사느니 기다리자" 관망세 확산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Unsplash @Dillon Kydd]
[Unsplash @Dillon Kydd]
(토론토)
2025년 토론토 부동산 시장이 거래량 기준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차갑게 식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제 불확실성과 대외 무역 여건 악화로 인해 구매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시장은 매수 우위의 '바이어 마켓'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거래량 6만 건 붕괴 직전… 2000년 이후 가장 조용한 한 해

토론토 지역 부동산 위원회(TRREB)가 7일 발표한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광역 토론토(GTA)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62,4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대비 11.2% 감소한 수치이며, 연간 거래량이 이보다 적었던 해는 60,783건을 기록했던 2000년이 마지막이다. 펜데믹 절정기였던 2021년 127,000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시장 규모가 반토막 난 셈이다.

평균 집값 106만 불로 하락… 고점 대비 24% 넘게 빠져

거래 절벽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5년 연간 평균 판매 가격은 106만 7,968달러로, 2024년(112만 달러)보다 4.7% 떨어졌다. 특히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2022년 2월 고점과 비교하면 평균 가격은 무려 **24.5%**나 폭락했다. 신규 매물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공급은 늘어난 반면, 구매자들은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2월 한 달간은 주택 유형 중 반단독 주택(Semi-detached)의 가격 하락폭이 12%로 가장 컸으며, 콘도 역시 7.2%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26년 ‘U자형’ 회복 기대… 관건은 ‘고용과 무역 안정’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6년이 시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슨 머서 TRREB 수석 경제 분석가는 "가격 하락과 대출 금리 안정으로 구매 여력은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고용 안정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관계 재설정 등 대외 경제 변수가 해소되어야 대기 수요가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6년 초 가격이 추가 하락하여 펜데믹 이전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5년 사이 토론토 부동산이 이토록 무력했던 적은 없었다. 현재의 시장 침체는 단순히 금리 때문이라기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심리적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격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수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2026년 토론토 부동산은 '바닥론'과 '추가 하락론'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경제 신뢰 회복이라는 마중물을 기다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읽힌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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