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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콘도 제왕' 멘케스도 두 손 들었다… 토론토 다운타운 콘도 '일렉트라' 전격 취소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한 세대 만에 최악의 시장 상황… 사전 분양 및 자금 조달 실패가 원인
던다스 스트리트의 랜드마크 '필모어스' 극장 철거 뉴스 뒤에 숨겨진 반전
[Elektra Condos-Exterior Design.Youtube @ENSŌ Realty Inc., Brokerage 캡쳐]
[Elektra Condos-Exterior Design.Youtube @ENSŌ Realty Inc., Brokerage 캡쳐]
(토론토)
캐나다 최고의 부동산 개발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멘케스(Menkes Developments)가 토론토 다운타운의 대규모 콘도 프로젝트인 '일렉트라 레지던스(Elektra Residences)'의 전격 취소를 발표했다.
업계의 거물인 멘케스마저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분양 저조와 자금 조달의 벽… 투자자들에게 '사업 취소' 통보

멘케스는 지난 8일(목)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한 세대 동안 보지 못한 최악의 역경에 직면했다"며 일렉트라 프로젝트의 취소 소식을 알렸다. 멘케스 측은 현재의 분양 실적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건을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건설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유닛을 계약했던 투자자들의 계약은 타리온(Tarion) 규정에 따라 해지되었으며, 납입한 계약금과 이자는 오는 1월 15일경부터 순차적으로 환불될 예정이다. 멘케스와 같은 대형 개발사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깃발을 내린 것은 토론토 분양 시장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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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 Toronto: Filmore's.Youtube @OfficialBlog6ix 캡쳐]

역사적 장소의 철거 소식과 대비되는 씁쓸한 결말

이번 사업 취소는 최근 해당 부지에 위치한 토론토의 명물 '필모어스(Filmores)' 극장 겸 호텔 건물의 철거 소식과 맞물려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45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1월 말 폐업 및 철거될 예정이었던 필모어스 부지는 본래 46층 규모의 현대적인 콘도로 재탄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역사적 건축물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화려한 청사진은 이제 빈 공터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도시의 유산까지 허물며 추진되던 개발 사업이 시장 논리에 의해 멈춰 선 것은, 현재 토론토가 직면한 부동산 시장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랜드마크급 부지를 확보하고도 사업을 접어야 할 만큼 개발사들의 자금난과 수요 위축이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 위원회(TRREB)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토론토의 주택 판매량은 2000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콘도 시장은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다. 높은 실업률(8.4%)과 고금리 유지, 그리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개발 분담금 등으로 인해 '지어도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2024년부터 2025년 말까지 토론토에서는 이미 30개 이상의 프로젝트, 약 7,000여 유닛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멘케스의 이번 결정은 다른 중소 개발사들에게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전 분양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으면서 향후 수년간 신규 공급 가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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