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도우부터 필리핀풍 디저트까지… 2026년 꼭 가봐야 할 베이커리 리스트
전통 프랑스 기법과 현대적 감각의 만남, 동네의 새로운 명소로 등극
[사진=https://bakerrae.com]
(토론토) 토론토의 빵집 지도가 새로 그려지고 있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페이스트리와 갓 구운 빵의 향기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신상' 베이커리 5곳을 소개한다. 2026년, 탄수화물의 유혹에 기꺼이 빠지고 싶은 이들이라면 반드시 체크해두어야 할 목록이다.
리틀 인디아에 위치한 주피터 베이크하우스(Jupiter Bakehouse)는 2025년 말 지역을 떠난 유명 도넛 가게의 빈자리를 채우며 등장했다. 도넛 대신 캐나다산 곡물만을 고집해 만든 식사 빵과 페이스트리를 선보이며, 건강하면서도 본연의 맛에 충실한 빵들로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에토비코 파머스 마켓에서 긴 줄을 세우던 사워도우 가든(Sourdough Garden) 역시 이제 어엿한 매장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사워도우 로프는 물론이고, 마켓 시절의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한 향긋한 시나몬 번과 달콤한 쿠키까지 더해져 더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스트 차이나타운으로 확장 이전한 베이커레이(Bakerrae)는 필리핀의 이국적인 식재료와 프랑스의 정교한 제과 기술을 결합해 독보적인 맛을 구현한다. 매장 내에서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인 '차차레이트'를 베이킹에 활용하여 초콜릿 애호가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댄포스 이스트에 위치한 크로캉부슈(Croquembouche)는 파리의 세느강 변을 옮겨 놓은 듯한 정통 프랑스 파티세리다. 정교한 타르트와 크루아상은 물론, 가게 이름과 같은 화려한 비주얼의 '크로캉부슈'는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동네 빵집’의 화려한 귀환… 취향의 파편화가 만든 미식 트렌드
최근 토론토 베이커리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전문화'와 '스토리텔링'이다. 과거에는 모든 빵을 다 파는 종합 빵집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사워도우 하나, 쿠키 하나에 집중하는 '장인형' 베이커리들이 대중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팝업이나 마켓에서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실패 없는 맛을 보장받고 싶은 소비자들의 심리와 맞물려 있다.
또한, 필리핀이나 프랑스 등 특정 문화권의 색채를 짙게 입힌 제품들은 여행이 그리운 이들에게 미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말 아침, 갓 구운 빵 한 봉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소소한 행복이 토론토 곳곳의 골목길에서 다시금 피어나고 있다. 30만 달러에 육박하는 세금이 투입되는 교통 관리만큼이나, 시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이런 소규모 베이커리들의 활약은 도시의 생동감을 더해주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