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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미달 상담사 주의”
캐나다 정신건강 시스템의 허술한 장벽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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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캐나다의 정신건강 상담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나, 정작 상담사의 전문성을 검증할 시스템은 부실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치료가 필요한 시민들이 ‘자격 미달’ 상담사를 걸러낼 장치가 부족해 오히려 심리적 상처가 깊어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모호한 명칭과 규제의 사각지대

캐나다의 상담사 자격 체계는 주(Province)마다 규제 방식이 천차만별이며, 사용되는 명칭 또한 포괄적이라 일반 시민이 전문가의 실력을 파악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등록 심리치료사’나 ‘공인 상담사’라는 타이틀만으로는 그가 복잡한 트라우마나 중증 질환을 다룰 역량이 있는지 보장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특히 일부 주에서는 상담사라는 명칭 사용에 대한 규제가 느슨해, 충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인력이 시장에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부족한 실습과 감독이 부른 치료의 질 저하

상담사의 ‘선의’와 ‘실력’은 별개의 문제다.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수천 시간의 실무 실습과 전문가의 엄격한 감독(Supervision)이 필수적이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러한 검증 과정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력 없는 상담사에게 치료를 받을 경우 환자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되는 ‘치료적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환자의 취약성을 방치하는 시스템의 직무유기

정신건강 상담을 찾는 이들은 정서적으로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들에게 상담사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현행 시스템은 환자가 스스로 상담사의 자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각자도생의 구조를 강요하고 있다. 자격 미달 상담사가 트라우마 환자를 대면하는 것은 숙련되지 않은 의사가 메스를 드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다. 정부와 관련 협회는 상담사 진입 장벽을 높이고 전문 분야별 공인 제도를 강화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음을 맡길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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