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파크데일의 명소 '심플 띵스(Simpl Things)'를 이끄는 코디 윌크스(Cody Wilkes) 셰프가 자신의 휴무일을 책임지는 단골 식당 10곳을 공개했다. 낮과 밤이 다른 독특한 컨셉의 요리를 선보이는 그답게, 추천 목록 또한 창의적인 디저트부터 가성비 넘치는 테이크아웃까지 다채로운 미식의 세계를 담고 있다.
데이트의 정석, 레이크 이네즈(Lake Inez) 1471 Gerrard St. E.
윌크스 셰프가 최고의 데이트 장소로 꼽은 이곳은 제라드 스트리트 동쪽에 위치해 있다. 그는 루프탑 패티오를 예약해 주방 팀이 선보이는 마법 같은 요리를 즐길 것을 권하며, 특히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팀원들의 환대가 일품이라고 평했다.
파스타에 진심인 점심, 타이니 마켓 코(Tiny Market Co.) 938 Bathurst St. 배서스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곳은 셰프가 점심 식사를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는 이곳의 팀이 파스타를 대하는 즐거운 방식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매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메뉴 구성을 극찬했다.
마음을 사로잡은 빵집, 로빈슨 브레드(Robinson Bread) 6 Brock Ave.
브록 에비뉴에 자리 잡은 이 베이커리에서 셰프가 가장 아끼는 메뉴는 브라운 버터 시나몬 스월이다. 빵의 맛도 훌륭하지만, 방문할 때마다 기분 좋게 만드는 직원들의 친절함이 이곳을 계속 찾게 만드는 비결이다.
뒤늦게 발견한 보석, 그레이트 파운틴 패스트 푸드, 8 Glen Watford Dr.
최근에서야 방문하게 된 것을 후회할 정도로 셰프를 매료시킨 곳이다. 글렌 왓포드 드라이브에 위치한 이 식당은 그곳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음식,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의 진정성이 조화를 이루는 숨은 명소다.
몰입감 넘치는 정찬, 에둘리스(Edulis) 169 Niagara St.
나이아가라 스트리트의 에둘리스는 특별한 저녁 식사를 위한 셰프의 선택이다. 그는 이곳의 모든 요리가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주인 부부의 환대 덕분에 식사 후에도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지는 곳이라 설명했다.
디저트의 끝판왕, 써니스 차이니즈(Sunnys Chinese) 60 Kensington Ave.
켄싱턴 마켓에 위치한 이곳에서 셰프가 가장 열광하는 메뉴는 의외로 소프트 서브 아이스크림이다. 지루할 틈 없는 독창적인 풍미가 매번 감탄을 자아내며, 많은 이가 찾는 홍콩식 프렌치 토스트보다도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완벽한 주말 아침, 더 포치 라이트(The Porch Light) 982 Kingston Rd.
킹스턴 로드에 있는 이 카페는 셰프가 우연히 들렀다 단골이 된 곳이다.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 가격과 적당한 대기 시간, 그리고 완벽한 구성의 에그 베네딕트는 그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주말 아침 식사다.
하루의 연료를 채우는, Larry’s Place, 1390 Queen St. W.
퀸 스트리트 서쪽에 위치한 이곳은 셰프가 하루에도 서너 번씩 들러 커피를 수혈받는 곳이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정성스럽게 만든 코르타도는 그가 바쁜 주방 업무 중에도 평정심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최고의 활력소다.
어두운 산업적 감성, 크라이 베이비 갤러리, 1468 Dundas St. W.
던다스 스트리트 서쪽의 이 칵테일 바는 윌크스 셰프의 절친한 친구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창의적인 드링크 메뉴는 물론, 어두운 산업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주는 묘한 분위기와 셀카가 잘 나오는 세련된 화장실까지 갖춘 매력적인 공간이다.
가성비 넘치는 한 끼, 슈프림 테이스트, 351 Broadview Ave.
브로드뷰 에비뉴에 위치한 이곳은 셰프가 테이크아웃을 위해 즐겨 찾는 식당이다. 단돈 12달러에 즐길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로스트 포크 라이스를 비롯해, 아들이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치킨과 깊은 맛의 수프까지 모든 메뉴가 일품이다.
화려함보다 본질에 집중한 미식의 즐거움
코디 윌크스 셰프의 추천 리스트를 관통하는 핵심은 '환대의 즐거움'이다. 수조 원의 예산이 들어간 LRT가 속도조차 맞추지 못해 시민들을 실망시키는 요즘, 이 작은 식당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정성과 사랑으로 손님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거창한 수식어보다 "요리하는 것이 즐겁다"는 셰프의 철학이 담긴 이 장소들은, 고물가 시대에 진정한 미식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