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토론토 총영사관은 최근 베더스트와 쉐퍼드 인근 지역에서 매주 일요일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반이란 정부 시위와 관련하여 교민들의 신변 안전을 당부하는 안전정보 공지를 발표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토론토 내 이란계 커뮤니티의 집결이 당분간 매주 일요일마다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해당 지역을 통행하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란 본토 유혈 진압 여파와 토론토 내 반정부 여론의 결집
이번 시위의 배경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란 본토에서 시작된 대규모 반체제 시위와 이에 대한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란 내에서는 이미 군인과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지난 1월 8일부터는 인터넷까지 전면 차단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치적 망명과 이주 배경을 가진 토론토 지역 이란계 이민자들은 이란 정부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시위 현장에서는 친이스라엘 및 친미국 성향의 깃발이 등장하는 등 정치적 선명성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유대계·이란계 밀집 지역의 긴장감과 돌발 충돌 가능성
시위가 열리는 베더스트와 쉐퍼드 인근은 유대계와 이란계 주민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토론토 경찰의 통제하에 집회는 비교적 비폭력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시위가 장기화되고 이란 본토의 희생자 소식이 전해질수록 참가자들의 감정이 격앙될 우려가 크다. 집회 현장의 속성상 언제든 우발적인 마찰이나 반대 세력과의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상존하므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교민들의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교통 혼잡 대비 및 현장 경찰 안내 협조 당부
총영사관은 교민들에게 가급적 시위가 열리는 장소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부득이하게 현장을 지나게 될 경우 경찰의 지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매주 일요일마다 반복되는 시위로 인해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 통제와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외출 전 현지 뉴스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평화적인 시위라 할지라도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는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국제적 갈등의 축소판이 된 토론토 거리
지구 반대편 이란의 비극이 토론토 도심 한복판의 긴장감으로 전이되는 모습은 다문화 도시가 가진 숙명과도 같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마땅하지만 특정 지역의 갈등이 이웃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번지지 않도록 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절실하다. 교민 사회 또한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인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엄중한 사안임을 인식하되 불필요한 마찰에 휘말리지 않도록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을 유지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