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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카메라 사라진 '파크사이드 드라이브'
주민들 "공포의 도로 방치되나"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Youtube @CityNews 캡쳐]
[Youtube @CityNews 캡쳐]
(토론토)
토론토 서부의 악명 높은 과속 구간인 파크사이드 드라이브를 둘러싼 안전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2026년 1월 12일, 온타리오주 정부의 자동 과속 단속 카메라 금지 조치 이후 기존에 설치되었던 카메라가 철거되고 빈 지지대만 덩그러니 남겨지자, 지역 주민들은 보행 안전이 과거의 위험한 상태로 퇴보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해당 구간은 지난 10년간 총 1,487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한 토론토의 대표적 사고 다발 구역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시속 150km 질주하던 공포의 도로, 단속 중단에 사고 우려 확산

파크사이드 드라이브는 지난 2021년 10월 시속 100km 이상으로 질주하던 차량에 의한 연쇄 추돌 사고로 2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던 곳이다. 이후 2022년 4월 설치된 과속 카메라는 운영 기간 동안 약 6만 9,000건의 과속 딱지를 발부하며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폭주 차량을 억제하는 사실상 유일한 감시 장치로 기능해 왔다. '세이프 파크사이드'의 공동 의장 파라즈 골리자데는 과속 카메라를 통해 해당 도로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미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안 없이 단속을 중단한 것은 주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주 정부의 강경 기조에 막힌 시 지자체의 안전 대책

토론토시는 당초 자전거 도로 설치와 도로 구조 재설계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역시 온타리오주 정부의 강경한 개입으로 무산된 상태다. 고드 퍼크스 시의원은 고속도로처럼 변해버린 도로를 고치기 위해 시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했으나 주 정부가 나타나 모든 노력을 짓밟아버렸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더욱이 해당 도로는 소방 및 구급차의 비상 통행로로 지정되어 있어 과속 방지턱 설치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라, 단속 카메라마저 사라진 현재 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법적 공방으로 번진 교통 정책과 향후 과제

현재 토론토시는 자전거 도로 설치 제한법에 대한 위헌 판결과 주 정부의 항소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 중이다. 시 당국은 오는 2026 FIFA 월드컵 개최 전인 올여름까지 도로 재건축이 아닌 미세한 조정을 통한 안전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특히 오는 1월 28일로 예정된 자전거 도로 관련 주 정부 항소심 결과는 파크사이드 드라이브의 향후 설계 방향뿐만 아니라 토론토 시내 전반의 교통 안전 정책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논리에 밀려난 시민의 생명권

도로 안전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시민의 기본권이다. 과속 카메라 금지와 자전거 도로 설치 방해로 이어지는 주 정부의 정책 기조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파크사이드 드라이브에서 목격된 시속 150km의 광란을 막을 실질적 대안은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올여름까지 기다리겠다는 시의 약속이 또 다른 비극 뒤에 오는 사후 대응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금 당장 가시적이고 강제력 있는 과속 방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시민의 안전보다 우선하는 교통 흐름은 존재할 수 없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불합리한 관행,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제보와 취재 요청은 news@koreadailytoronto.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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