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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트랜싯 응급 알람 울렸지만 열차는 출발
메트로링스 대응 체계 '도마 위'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Youtube @CityNews 캡쳐]
[Youtube @CityNews 캡쳐]
(토론토)
토론토의 광역 철도망인 GO 트랜싯(GO Transit) 내 응급 상황 대응 시스템을 둘러싼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26년 1월 12일, 토론토 주민 세레나 맥은 최근 열차 안에서 발생한 긴급 의료 상황 당시 비상벨을 작동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열차가 역을 떠나는 등 무책임한 대응이 이어졌다고 폭로하며 메트로링스의 정책적 결함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비상 알람 작동에도 휘트비 역 떠난 열차... 승객들 "방치된 기분"

지난 12월 초 일요일 오후, 레이크쇼어 이스트(Lakeshore East)행 열차에 탑승 중이던 맥 씨는 옆자리의 승객이 발작 증세를 보이는 것을 목격했다. 그녀는 즉시 열차 내 응급 알람을 작동시켰고 알람이 정상적으로 접수된 것을 확인했으나, 열차는 윗비(Whitby) 역에 잠시 정차한 후 다시 출발해 다음 정거장인 오샤와(Oshawa)로 향했다.
맥 씨는 이미 911에 전화를 걸어 휘트비 역으로 구급차를 요청한 상태였지만, 열차가 무단으로 출발하는 바람에 이동 중에 구급차의 목적지를 급히 변경해야 하는 혼란을 겪어야 했다.

직원들의 미숙한 대처와 소통 부재에 분통

맥 씨에 따르면 열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후에야 첫 번째 직원이 나타나 상황을 물었으며, 발작이 계속되고 있으니 열차를 멈춰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열차는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직원은 구급 상자와 제세동기를 가져왔지만, 환자가 두 번째 발작을 일으키는 동안에도 적절한 후속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맥 씨는 오샤와 역에 도착해 환자를 구급대원에게 인계한 후 직원에게 왜 휘트비 역을 떠났느냐고 항의했으나, "관련 부서에 직접 전화해 보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메트로링스 "절차상 문제없다" 해명에 비판 가중

이번 사건에 대해 GO 트랜싯을 운영하는 메트로링스(Metrolinx) 측은 내부 조사를 거친 결과 수립된 응급 대응 절차를 철저히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트로링스 대변인은 네트워크 관제 센터와 긴밀히 협력했으며 현지 응급 서비스와의 조율도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며 맥 씨의 헌신적인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맥 씨는 감사 인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어떤 응급 상황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열차를 출발시키는 현행 운영 방침은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과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시스템의 안일함이 부른 '골든타임' 방치

응급 상황에서 승객이 비상벨을 눌렀을 때 가장 기대하는 것은 즉각적인 소통과 안전의 확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메트로링스가 보여준 모습은 매뉴얼 준수라는 명목 아래 현장의 긴박함을 외면한 행정 편의주의에 가깝다.

지난 3월 유니언 역으로 향하던 열차에서도 유사한 의료 응급 상황이 무시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는 것은 공공 교통수단으로서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먹는 행위다. 감사의 말보다 시급한 것은 응급 상황의 경중을 즉각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개편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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