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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중국 ‘에너지 협력’ 공식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마크 카니 총리 베이징 방문… 청정 및 비재생 에너지 협력 MOU 체결
미국 의존도 낮추고 아시아 시장 확대 목표… 향후 5년간 정례 회의 합의
에너지 외 임업·관광·농업 등 8개 분야 협정 체결하며 관계 개선 급물살
[Youtube @cpac 캡쳐]
[Youtube @cpac 캡쳐]
(국제)
캐나다와 중국이 베이징에서 에너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서명식에서 양국 에너지 장관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뿐만 아니라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의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에너지 수출 다변화와 전략적 파트너십의 기초

이번 양해각서의 핵심은 캐나다를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처로 인정하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 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화석 연료가 에너지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명시하며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정적인 공급을 강조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그동안 미국에 편중되었던 캐나다의 에너지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비(非)미국권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2024년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가동으로 아시아 항구 접근성이 개선된 점과 LNG 캐나다의 가동이 이번 협력의 실질적인 토대가 되었다. 팀 호지슨 에너지부 장관은 중국이 캐나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LNG 프로젝트에 모두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강력한 에너지 확보 의지를 전했다.

5년 정례 회의 합의와 기술 교류 확대

양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12개월에서 18개월마다 한 번씩 장관급 에너지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에는 없던 상설 대화 채널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협력 분야는 기존 화석 연료를 넘어 해상 풍력,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된다. 캐나다는 중국으로부터 앞선 청정 기술을 수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양국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공동의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카니 총리는 서명식 전 Primavera Capital, CATL, Alibaba 등 중국 주요 기업 대표들을 만나 캐나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관세 갈등 해소와 관계 회복의 시험대

이번 방문에서 카니 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그는 에너지와 농업, 인적 교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경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2024년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중국의 캐나다산 농산물 보복 관세 등 현재 진행 중인 무역 갈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이번 공식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스콧 모 사스캐처원 주상도 이번 일정에 동참해 카놀라 등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철회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어, 이번 에너지 협력이 실제 무역 장벽 완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너머’를 향한 카니의 승부수와 실리 외교

마크 카니 총리의 이번 행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캐나다의 경제적 실리를 챙기려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다. 전 세계적인 자원 확보 경쟁 속에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공식적인 파트너로 끌어들임으로써 미국에 대한 지나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하지만 이번 에너지 밀월이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 문제로 얽힌 무역 분쟁이 여전히 살아있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중국과의 밀착이 가져올 수 있는 외교적 부담도 존재한다. 이번 협정이 단순한 선언적 문서를 넘어 캐나다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관세 철회와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동안 이어질 장관급 회담에서의 정교한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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