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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후 제설 작업, ‘심장마비’ 위험 경고
안전하게 눈 치우는 방법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추운 날씨와 무거운 눈의 결합, 심장에 거대한 무리 가해
제설 작업은 계단 오르기와 맞먹는 고강도 운동… 혈관 수축 및 혈압 급상승 주의
오타와 시의원, 제설 중 심장마비 경험담 공유하며 “천천히, 조금씩” 당부
들기보다 밀기, 작은 삽 사용 등 심장 연구소가 제안하는 6가지 안전 수칙
[Unsplash @Filip Mroz]
[Unsplash @Filip Mroz]
(캐나다)
오타와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시민들이 집 앞 눈 치우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의 제설 작업이 생각보다 심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조차 예기치 못한 심장 질환을 겪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내가 젊은 줄 알았는데…” 방심이 부르는 심장 위기

오타와의 제프 라이퍼(Jeff Leiper) 시의원은 2019년 2월, 집 앞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를 겪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지만 분명한 심장마비였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팔에 삽과 심장 모양의 문신을 새겨 당시의 교훈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오타와 심장 연구소(Ottawa Heart Institute)에 따르면, 제설 작업은 무거운 짐을 들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고강도 운동(Vigorous Exercise)으로 분류된다.

추위와 중노동의 ‘치명적인 조합’

제설 작업이 위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추운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한다. 둘째, 무거운 눈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혈압과 심박수를 급격히 상승시킨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갑자기 무거운 눈(습설)을 치우면 심장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순식간에 벗어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10분간의 고강도 제설 작업이 런닝머신에서 최대 강도로 뛰는 것과 비슷한 심박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안전 가이드] 심장을 지키는 제설 수칙 6계명

오타와 심장 연구소와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안전한 눈 치우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밀기(Push): 눈을 들어서 던지기보다 옆으로 밀어내는 것이 심장 부담을 줄인다.
2. 작은 삽 사용: 한 번에 떠내는 눈의 양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작은 삽을 선택한다.
3. 충분한 휴식: 한꺼번에 다 치우려 하지 말고, 자주 실내로 들어가 몸을 녹이며 쉰다.
4. 준비운동 필수: 밖으로 나가기 전 집안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심장을 예열한다.
5. 숨 참지 않기: 무거운 것을 들 때 습관적으로 숨을 참으면 혈압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6. 즉시 중단: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어지러움, 메스꺼움이 느껴지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도움을 요청한다.

제설 작업은 스포츠가 아니라 가사 노동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남성이나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운동으로 생각하기보다 혹독한 육체 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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