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캐나다의 주택 착공이 전년 대비 5.6% 늘었지만,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캐나다 주택담보금융공사는 지난해 총 주택 착공이 25만9,028가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가의 상당 부분은 임대주택 건설에서 나왔으나,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공급 목표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임대주택이 이끈 착공 증가
캐나다 주택담보금융공사에 따르면 2025년 주택 착공은 2024년의 24만5,367가구에서 5.6% 증가했다. 특히 임대주택 착공이 두 해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도시 지역 전체 착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요가 집중되는 대도시에서 임대 공급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기관은 “추가 공급은 환영할 만하나 목표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다”고 밝혔다.
지역별 명암…대도시 간 격차 확대
지역별로는 여섯 개 대도시권 전체가 전년 대비 3.9% 증가를 기록했다. 캘거리와 에드먼턴은 연간 착공이 최고치를 경신했고, 몬트리올은 58% 급증했다. 오타와-가티노도 12% 늘었다. 반면 토론토는 31% 감소했고, 밴쿠버 역시 3% 줄었다. 대도시 간 흐름의 차이는 경기 여건과 사업성 판단이 공급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급 목표와 현실 사이의 간극
캐나다 주택담보금융공사는 주거비 부담을 2019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향후 10년간 최대 480만 가구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2035년까지 매년 43만~48만 가구의 공급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기관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티외 라베르지는 지난해 봄과 초여름에 착공 모멘텀이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콘도 사업 대신 연립주택과 타운하우스 등 중밀도 주택으로의 전환이 시장을 지탱했다는 해석이다.
공급의 방향이 던지는 신호
2025년의 착공 증가는 분명한 진전으로 읽힌다. 다만 임대주택과 중밀도 주택 중심의 회복이 구조적 공급 부족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지켜볼 대목이다. 인구 증가 둔화와 미분양 재고, 건설 비용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공급의 양뿐 아니라 형태와 속도가 주거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