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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은 옛말?" 토론토 주택 시장
'평생 임대 세대' 양산 우려 확산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주택 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으로 인해 생애 첫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 어려움
전문가들은 토론토가 자가 소유 중심에서 '임대차 중심' 도시로 변모
소득 대비 지나치게 높은 집값은 청년층의 자산 형성 기회 박탈
공급 확대와 더불어 임대 주거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 시급
[Unsplash @Tierra Mallorca]
[Unsplash @Tierra Mallorca]
(토론토)
최근 토론토 주택 시장의 화두는 단연 '주거 가용성(Affordability)'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단순히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넘어, 캐나다의 주거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를 꿈꾸는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제 '내 집 마련'이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가 되었다는 무력감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리얼로소피 부동산 분석으로 본 첫 구매자의 위기

리얼로소피 리얼티(Realosophy Realty)의 존 파살리스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주거 위기를 심도 있게 진단했다. 파살리스 사장은 주택 가격의 급격한 상승 속도를 소득 증가분이 따라가지 못하는 불균형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근검절약을 통해 계약금(Down payment)을 마련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부모의 증여 없이는 시장 진입 자체가 차단된 구조적 문제가 고착화되었다는 평가다. 이는 결국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핵심 원인으로 작용한다.

자가 소유의 종말과 '임대 세대'의 등장

이러한 현상은 캐나다 사회의 근간이었던 자가 소유 기반의 중산층 모델을 위협한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임대 세대(Generation of Renters)'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평생 임대 주택에 거주해야 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거 안정성은 취약해지고 은퇴 후 노후 자산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다. 단순히 집값이 비싼 문제를 넘어, 주거 형태의 변화가 시민들의 생애 주기 전반과 소비 패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속 가능한 주거 모델을 위한 정책적 제언

주택 시장의 구조적 결함은 공급 부족과 투기적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순히 신규 분양을 늘리는 것을 넘어, 장기 임대 세입자들이 자가 소유자와 동등한 수준의 주거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올리비아 차우 시장이 추진하는 공공 주동형 주택 공급 정책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그 실효성이 주목받는다. 주거 문제가 세대 간의 갈등이나 사회적 비용 증가로 번지기 전에 보다 입체적이고 근본적인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거 가용성 위기가 시사하는 사회적 함의와 향후 과제

주택이 더 이상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서 기능하기 어려워진 현실이 나타나고 있다. 청년층이 주택 시장에서 소외되는 현상은 도시의 활력을 저해하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읽힌다. 정부와 지자체는 공급 숫자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주거 안정성이 시민의 삶과 미래 설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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