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시는 지난 목요일 발생한 163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 여파를 수습하는 가운데 결빙성 이슬비와 영하 20도에 달하는 체감 추위라는 새로운 기상 고비를 맞았다. 캐나다 환경부는 토요일 오전 도로를 살얼음으로 덮을 수 있는 결빙성 이슬비 가능성을 경고하며, 시 전역에 발령된 '주요 제설 상황(Major Snowstorm Condition)'에 따른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1863년 관측 이래 역대급 기록 경신, 주말 내내 영하권 '블랙아이스' 공포
지난 1월 15일 목요일 토론토를 강타한 폭설은 186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 15일 기준 '역대 최다 적설량'이라는 163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피어슨 공항 기준 23cm, 스카보로 등 일부 지역은 최대 50cm의 눈이 쌓이며 도시 기능을 일시 마비시켰다. 폭설 이후 제설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이번 주말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시속 60km의 강풍이 불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곤두박질칠 전망이다. 특히 토요일 오전 예고된 결빙성 이슬비는 제설이 완료되지 않은 도로나 인도 위를 순식간에 빙판길로 만들 수 있어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올리비아 차우 시장 '제설 비상' 선포… 불법 주정차 견인 및 강력 대응
올리비아 차우 시장은 폭설 직후 시 전역에 '주요 제설 상황'과 '중요 기상 특보'를 동시에 발령하며 도시 기능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선포에 따라 제설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주요 제설 노선(Snow Routes) 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되었으며,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최대 500달러의 벌금 부과 및 즉각적인 견인 조치가 시행 중이다. 시 당국은 현재 간선도로와 대중교통 노선을 최우선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163년 만의 엄청난 적설량으로 인해 주택가 이면도로와 인도의 완전한 제설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 변동성 속 도시 회복 탄력성과 시민 안전망 확보의 과제
이번 기록적 폭설과 이어진 한파는 기후 변화 시대에 대도시의 겨울철 인프라 대응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올리비아 차우 시장 체제에서 강화된 제설 계획과 신속한 비상 상황 선포는 과거의 혼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시 당국의 의지로 읽힌다. 다만 신설된 핀치 서부 경전철(LRT)의 결빙 문제나 이면도로 제설 지연 등 고질적인 사안들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단순히 눈을 치우는 행정을 넘어, 결빙성 이슬비와 같은 복합 기상 상황에 대비한 정교한 안내 체계와 시민 안전망 확충이 향후 토론토의 겨울철 회복 탄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