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주 크가리 섬 해변서 발견... 새벽 수영 중 변 당했을 가능성 제기
딩고 10여 마리 사체 훼손 정황 포착... 사인은 아직 불분명
관광객 대상 '딩고 주의보' 재조명... 과거에도 치명적 공격 사례 잇따라
(캐나다)
호주 ABC 방송과 9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월요일 오전 6시 35분경 퀸즐랜드주 크가리 섬의 마헤노(Maheno) 난파선 북쪽 해변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캐나다에서 온 19세 여행객으로 밝혀졌으며, 섬에 함께 머물던 다른 캐나다인 동료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새벽 수영 중 참변? 사후 훼손인가 공격인가
퀸즐랜드 경찰의 폴 알지 경감은 현장 브리핑에서 "발견 당시 약 10마리의 딩고 무리가 시신 주변에 있었으며, 시신이 딩고들에 의해 훼손된 흔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오전 5시경 수영을 하러 나갔다가 익사한 것인지, 아니면 야생 딩고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인지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범죄 현장(Crime scene)이 설치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야생의 경고 '딩고 세이프'... 끊이지 않는 공격 사고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크가리 섬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배낭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동시에 야생 딩고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퀸즐랜드 정부는 평소 방문객들에게 "딩고로부터 안전하라(Dingo safe)"는 캠페인을 통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해 왔다.
실제로 이 섬에서는 딩고에 의한 공격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2001년에는 9세 소년 클린턴 게이지가 딩고에게 물려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관광객들이 딩고에게 물리는 사고가 수차례 보고된 바 있다. 당국은 "일부 딩고들이 사람에게 길들여져 먹이를 찾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어린이를 항상 가까이 두고 '안전 지팡이'를 휴대할 것을 권고해 왔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