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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145만 달러였던 노후 주택의 변신
지금 2,8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이유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0
토론토 도버코트 로드 975번지, 11가구 규모의 '럭셔리 멀티플렉스'로 변신 예고
단순한 집값 상승 아닌 '주거 개념의 재정의'… 2027년 완공 목표로 개발권 포함
전문가들 "침체된 시장에서 이례적인 가격… 실질적 거래 성사 여부는 미지수"
[REALTOR.ca 캡쳐]
[REALTOR.ca 캡쳐]
(토론토)
토론토 도버코트 빌리지에 위치한 이 매물은 현재 겉보기에는 방치된 노후 건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해당 부지에 계획된 11가구 규모의 럭셔리 턴키 임대 콘도 프로젝트에 있다. 개발사인 PCMnow/FoxyHome 측은 이 프로젝트가 고층 콘도와 단독 주택 사이의 공급 공백을 메우는 이른바 미싱 미들(Missing Middle) 주거 형태의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시세 차익 넘어선 개발 가치의 반영

개발사 대표인 카를로스 자르디노는 이번 매각가가 단순한 집값 상승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20년 당시의 거래가 노후한 단독 주택 자체에 대한 가치였다면, 현재의 2,750만 달러는 다년간의 설계와 시의 승인 절차, 그리고 완공 후 기대되는 임대 수익 등 복합적인 가치가 합산된 결과라고 밝혔다. 해당 부지에는 에너지 제로 수준의 첨단 설비를 갖춘 1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미 시의 재개발 승인 절차를 상당 부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이러한 형태의 거래는 최근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새로운 경향 중 하나다. 과거에는 완공된 주택을 되파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개발 허가권과 설계 계획을 묶어 '가능성'을 판매하는 방식이 등장한 것이다. 자르디노 대표는 이를 단순한 부동산 플리핑(Flipping)이 아닌, 장기적인 주거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산 유동화의 과정으로 정의했다.

회의적인 시장 반응과 전문가들의 분석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당 매물의 가격이 현재의 시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 시장 둔화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2,8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매입가를 감당하며 수익을 낼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중개인들은 토론토 시가 멀티플렉스 건설을 장려하기 위해 개발 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토지 가격과 금융 비용 탓에 이러한 고가 매물의 수익 구조를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해당 매물은 지난해 7월 시장에 나온 이후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례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이 양적 팽창에서 질적 재개발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허가권을 포함한 고액 매물이 실제 거래로 이어져 새로운 주거 공급 모델로 정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시장의 냉혹한 평가 속에 가격 조정의 과정을 거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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